심덕섭 고창군수(오른쪽)가 군정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전경열 기자 |
지난 11월 14일 고창군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신 활력 산업단지 내 부지 18만1625㎡(축구장 25개 규모)가 국내 재계 서열 1위 삼성 전자에게 성공적으로 분양됐다. 삼성전자는 고창 스마트물류센터의 분양 대금 총 173억원 납부를 완료하고, 소유권 이전 절차까지 마무리했다. 아울러 취득세 3억원 정도를 신속히 납부하여 고창군 재정수입 증대에 큰 도움을 줬다.
고창군 신활력산업단지는 2010년 고창 일반 산업단지로 승인 이후 공사중단과 환경오염 논란 등의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군민들의 애를 태웠다. 이에 민선 8기 심덕섭 고창군수 취임과 동시에 신활력산업단지로 명칭을 변경하고, ESG 기업 유치에 매진해 왔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해 9월 25일 삼성전자와의 투자협약과 올해 4월 3일 분양계약, 11월 소유권 이전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물류센터는 2025년 착공하여 2027년 내 준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사 중 건설·기계 장비 등 관내 기업 및 인력의 우선 활용·채용도 논의될 예정이다. 또한 삼성전자의 스마트물류센터가 본격 운영 시 500여 명의 직·간접적 고용 창출은 물론, 학계 및 관련 산업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유무형적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리고당 등을 만드는 (주)에스비푸드도 올 하반기부터 2년간 최대 300억원 상당을 투자해 고추 종합유통센터 건물을 식품 원료 수출의 전진기지로 키워내고 있다. 특히 지역의 처치 곤란 못난이 고구마를 연간 1000톤 이상, 올리고당의 원료인 쌀도 1000톤 이상을 직접 구매할 계획이다. 이 같은 도움으로 올해 군민의 날 행사에서 김병수 에스비푸드 대표에게 명예군민증도 수여됐다. 통신 소자형 반도체 관련 제조업체인 ㈜지텍의 경우에도 100명 이상의 고용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8월 15일 국토교통부 '일자리 연계형 지원 주택 공모'에도 선정되며 산업단지에 200세대의 주택 공급이 확정됐다. 산단 입주기업 근로자들을 비롯해 중소기업 근로자, 청년 창업인을 대상으로 인근에 비해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된다.
'고창(호남권) 드론통합지원센터'가 12월 중 8만9560㎡ 규모로 기반 시설 조성 공사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활주로와 실기 시험장 등을 구축하며 비행시험, 드론 자격, 드론 교육 등을 담당하는 센터가 활성화되는 시점에는 센터를 이용하는 연간 교육 인원이 1000명, 자격시험 인원이 1만5000명에 달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센터 내 드론 스타트업 기업들의 입주 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향후 산업의 확장성까지 염두에 둔다면 고창이 드론 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창군은 또한 이웃 전북·전남 지자체(영광, 함평, 군산, 부안)들과 함께 서해안 철도 국가계획 반영 촉구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고창군은 올 연말까지 협의회 구성과 범군민 서명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국토부 장관에게 서명부를 전달하고, 내년에는 호남 정치권과 함께 공동 촉구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노을대교 역시 심덕섭 고창군수가 기획재정부 장·차관 면담, 김관영 전북지사 면담 등을 통해 사업비 증액을 통한 조기 착공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명사십리·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 활용 해양관광·레저사업도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모나 용평(용평리조트)은 심원면 만돌리에 위치한 고창군 소유의 토지 6만6100㎡(1만9995평)을 100억원에 매입했다. 내년 하반기 착공과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중대형급 휴양형 콘도미니엄 471실을 비롯해 700석 규모의 컨벤션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며, 관광 활성화를 위해 주변 염전 부지를 활용하여 18홀 대중 형 골프장을 함께 건설할 예정이다.
또 곧게 뻗은 명사십리 해변에 대규모 해양관광지가 만들어진다. 지난 7월 30일 국내 중견기업 4곳((주)LIG 시스템, ㈜P&K INC, 영풍제약, 서울경제TV)과 3000억원 상당의 '명사십리 해양관광지 조성 사업 투자 협약식'이 열렸다. 각 업체들은 2030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해 고창 명사십리 일대에 리조트와 숙박, 스포츠, 휴양·레져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군은 내년 초까지 타당성 용역을 마무리하고, 내년도 하반기 관광지 지정과 조성계획 용역을 본격 추진해 2026년 상반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할 방침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 관광산업화도 본격 진행된다. 올해 첫 선을 보인 '유네스코 세계 유산 7가지 보물 스탬프 투어'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하여 관광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전국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해 전국 초·중·고 1만2000여 개의 학교에 심덕섭 고창군수의 초청 서한문을 발송했다. 군은 유네스코 관련 유료 관광지를 1개소 이상 방문하는 수학여행단에 버스 임차료를 적극 지원해 더 많은 아이들이 고창에서 소중한 수학여행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심덕섭 고창군수가 세계 유산 도시 협의회 제15대 회장에 만장일치로 선출됐고, 국가 유산청 주관 '2025년 세계 유산 축전 공모(국비 11억원 등)'에도 선정돼 문화유산(고인돌)과 자연유산(갯벌)을 동시에 보유한 세계 유산 도시 고창의 명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전국 최초 농업근로자 기숙사 준공도 눈길을 끈다. 올해 고창군 농정의 핵심 목표는 '실질적인 소득향상'이다. 다른 무엇보다 농촌의 인력 문제 해결에 집중하며 전국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캄보디아, 베트남 등과 계절근로자 파견 MOU를 맺고, 군청 공무원이 직접 인력선발 과정을 참관해 올해 1800여 명의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이 고창에서 일손을 도왔다.
이 중 성실 근로자(농가에서 다음 연도에 활용하겠다고 결정해 재입국이 보장된 근로자)로 지정된 인력만 1000명이 넘는다. 또 전국에서 처음으로 면에 있는 민간 숙박시설을 리모델링해 농업근로자 기숙사로 만들어 현재 50여 명의 공공형 계절 근로자들이 생활하며 하루 단위의 농가 일손을 돕고 있다. 앞으로 2곳 정도의 기숙사를 새로 조성해 권역별 공공형 계절 근로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고창군의 '사시사철 김치 특화 산업단지'가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과 전북특별자치도 핵심 시책에 선정되며 본격적인 사업에 날개를 달게 됐다. 고창군이 국비 등 총사업비 320억원을 투입해 2027년까지 저온저장고 50평짜리 50개와 700평 규모의 절임 가공시설을 만든다. 이곳에서 절임 배추를 연간 1만2000톤(하루 50톤)의 생산과 신선 배추 또한 저장·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고창군은 김치 양념 가공시설 구축(신 활력 플러스 사업 21억원), 발효식품 플랫폼 구축(40억원), 특화 품목(김치 절임) 6차 산업화(20억원) 등 대외적으로 사업화를 인정받았다.
고창군은 사시사철 김치 특화 산업단지를 김치 원료 공급단지구축(대산면 일원), 발효 및 김치 양념 산업 거점 공간(공음면 일원), 발효 및 가공의 연구개발 및 지원센터(고창 식품 산업연구원, 부안면) 등과 연계·조성한다. 전북자치도 추진의 '농생명 산업 선도지구'는 농생명 산업의 강점을 살려 특화산업 육성과 국가적 거점화를 꾀하는 사업이다. 각종 특례와 규제 완화로 혁신 기업 유치, 각종 국가 공모사업, 시범사업 테스트베드 등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 청년 농업인의 도전을 응원하기 위한 대규모 '스마트팜 단지'도 첫 삽을 떴다. 고창군 스마트팜 단지는 성송면 판정리에 총사업비 165억 원이 투입돼 4만9775㎡의 부지에 지원센터(340㎡)와 3종의 온실(2만800㎡, 스마트 형, 연동형, 단동형)이 지어진다.
스마트팜 단지는 순차적으로 내년 2월 3개 동의 온실이 완공되어, 청년 농업인을 대상으로 임대 신청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후 내년 말 전체적인 스마트팜 단지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창군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협약을 체결해 '군민 모두가 행복한 농촌다움 보전지역 고창'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437억원 규모의 13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2028년까지 5개년에 걸쳐, 농촌 공간 전략계획과 농촌생활권 활성화 계획'에 맞춰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군정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심덕섭 고창군수(오른쪽)./전경열 기자 |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군은 수억 만년 전부터 현재까지 지층과 해안, 기후 등의 신비로운 변화가 바다, 산, 강, 들판 곳곳에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곳이다"라며 "농업이야말로 우리 역사와 함께 온 생명 산업이자 미래 희망을 만들어 갈 잠재력이 큰 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업인들이 걱정 없이 농업에 집중하고 실질적으로 꼭 필요한 정책이 실현되어 소득증대를 이루면서 농업과 농촌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고 독창적이고 특색있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천만 관광객이 찾는 체류형 관광도시를 만들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창=전경열 기자 jgy36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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