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지역 인천시의원을 선출하는 4·2재보궐선거의 막이 올랐다.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025년 4월2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이날부터 예비후보자등록 신청을 받는다.
인천은 박용철 전 인천시의원이 지난 10월16일 열린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시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선거가 확정됐다. 현재까지는 국민의힘 출마예정자로 4~5명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아직 뚜렷하게 나서는 인물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고 유천호 전 강화군수의 아들인 유원종 전 국회의원 보좌관이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 최중찬 강화군의원과 전인호 미래발전포럼 중앙위원, 윤재상 전 시의원 등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에서는 박흥열 군의원과 김동신 전 군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지만, 보다 정확한 후보자 윤곽은 이달 말께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강화군은 보수 성향이 짙은 지역이다. 지난 10월 열린 보궐선거에서도 선거 전까지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2강 구도에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판세를 점치기 어려웠으나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가 절반이 넘는 50.97%를 득표해 당선했다. 당시 민주당 한연희 후보는 42.12%, 안상수 후보는 6.2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역 진보진영에서는 오는 4·2재보궐선거가 지난 10·16보궐선거보다 더욱 어려운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탄핵 정국과 맞물려 투표율이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주민들의 관심도가 낮을수록 고정 표를 지닌 보수 정당의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2022년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당시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가 단독으로 출마해 무투표 당선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정국과 맞물려 민심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남아 있다.
지역의 한 정가 관계자는 “진보 진영에서는 이번 선거에 당선해도 임기가 1년 남짓이고, 최근 강화군수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기에 이번 재보궐선거 출마가 ‘희생타’ 개념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 진영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치열한 경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4·2재보궐선거는 전국 19개 선거구에서 교육감과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선거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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