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들이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세바퀴' 출연 시절 아픔을 공유했다. 개그맨 이휘재가 2022년 5월21일 오전 인천광역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스튜디오파라다이스에서 진행된 TV조선 예능 '아내의 맛' 100회 특집 포토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는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지난 19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에서는 출연진이 과거 장수 예능프로그램 '세바퀴' 출연 시절 아픔을 공유했다. 이날 박나래는 게스트로 출연한 김나영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언니를 '세바퀴'에서 처음 봤다"고 운을 뗐다.
김나영은 "기억난다. 서바이벌이었다"면서 진저리를 쳤다. 박나래는 "언니(김나영) 빠지고 제가 도연이랑 10개월 고정했다. 뒷줄에 앉아서 말 한마디 못 했다. 점점 뒤로 밀렸다"고 토로했다.
'구해줘 홈즈' 출연진인 김숙, 장동민, 김대호, 양세형, 양세찬 등도 '세바퀴' 출연 경력이 있었다. 이에 김숙은 "맨 뒷줄에 앉아서 '슬쩍 나갈까?' 싶었다. 나가도 모르니까"라며 "'세바퀴' 스튜디오를 나오면 짐을 싸서 바로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는데 문이 닫히자마자 우는 사람이 많았다"고 공감했다.
양세찬 역시 "맨 뒷자리에서 얘기할 때 힘든 게 스피커를 틀어놓은 게 아니라서 앞사람이 앞만 보고 얘기하니까 안 들린다. 리액션을 못 한다"고 회상했다. 그러자 장동민은 "전 심지어 김나영이랑 같은 엘리베이터 탔는데, 문 닫히니까 내 옆에 앉아 울었다"고 거들었다. 김나영이 "진짜 힘들었다"고 털어놓자 김숙은 "저도 울려고 했는데 (출연진이) 너무 많이 울어서 못 울었다"고 고백했다.
이를 듣던 양세찬은 "우리가 힘든 포인트가 이거다. 모든 게 '자, 볼게요. 조용!' 이렇게 시작했다. (이)휘재 형이 '하이 큐!'라고 했다"며 트라우마를 언급했다. 그는 개인기에 실패하면 "이게 뭔가요"를 외쳤던 MC 이휘재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숙이 "다들 한 번 울고 가자"고 제안하자 당시 '세바퀴' 출연했던 이들은 동시에 우는 척을 했다. 장동민은 "연예인이 뽑은 없어져야 할 프로그램 1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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