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KB손보 요청으로 입국…"국가대표팀 활동에 집중"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사령탑으로 영입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이사나예 라미레스(41·브라질) 한국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출국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브라질로 떠났다.
지난 13일 KB손해보험 요청으로 입국한 지 1주일 만이다.
KB손보는 라미레스 감독과 영입 협상을 벌이던 중 한국배구연맹(KOVO)이 지난 18일 이사회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은 계약 기간 (국내) 구단 감독으로 영입하지 않기로 한다'는 기존 결의를 재확인함에 따라 선임 과정을 중단했다.
대한배구협회도 KB손보의 감독 '겸임' 요청을 허용했던 것과 관련해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혼선에 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배구연맹 이사회의 의견을 존중해 겸임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 푸에르토리코 리그 클럽 지휘봉을 잡은 페르난도 모랄레스 여자대표팀 감독에 대해선 차기 시즌부터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라미레스 감독은 출국에 앞서 협회를 통해 "국가대표팀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브라질에 머물며 내년 9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에 대비해 상대팀 분석 준비에 나선다.
한편 라미레스 감독은 V리그 포스트시즌이 진행되는 2025년 3월 중순 입국해 선수들을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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