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2025년 경기도·도교육청 본예산안 처리에 합의했다.
2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진경 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시흥3)과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광명1), 최종현 민주당 대표의원(수원7) 등은 이날 오후 도의회에서 만나 도와 도교육청의 올해 마지막 추가경정예산안과 내년 본예산안을 올해 안에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예결소위가 중단된 지 2일 만에 양당 대표단과 의장이 예결소위 재개에 합의한 것이다.
처리 시점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진 못했지만, 앞서 24일께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는 안이 도의회 안팎에서 나왔던 만큼 다음 주 중 처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그동안 도의회 예결산 심사는 도 집행부의 준비 미비, 사무처장 사퇴 논란 등으로 여러차례 파행을 겪었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사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정치적 발언 등으로 인해 예산 처리를 둘러싼 충돌도 끊이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9년 만에 준예산 사태를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당초 추경안과 예산안을 의결하기로 했던 제379회 정례회 7차 본회의가 아무런 의결도 하지 못한 채 5분 발언만 하는 반쪽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의장과 양당 대표는 예산안 처리 지연이 민생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협의를 이어갔고, 이날 극적 합의를 이루면서 최악의 준예산 사태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김정호 대표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헛발질만 하는 상황 속에서도 우리 경기도의회는 1천410만 도민 만을 바라보고 나아가 극적 합의를 이룰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도민을 위해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종현 대표 역시 “우리는 민생이 최우선”이라며 “경기도민의 민생을 위해 조속히 예산을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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