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1시57분 기준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00원(2.26%) 하락한 5만19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엔 4만9900원까지 빠져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대량의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이달(12월 2~19일) 동안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조7574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이번 주에는 6912억원, 전날 하루에만 3295억원 쏟아내며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경쟁사 대비 뒤처진 AI 경쟁력으로 글로벌 반도체 랠리에서 소외됐던 삼성전자는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까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실적이 올해 4분기는 물론 내년까지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을 35조1450억원으로 예상했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삼성전자에 대한 시선을 낮추고 있다. 12월 들어 삼성전자 기업 분석 리포트를 발간한 증권사 중 7곳(유진투자증권·키움증권·NH투자증권·BNK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다올투자증권·IBK투자증권)이 나란히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당분간 8만원 선을 넘지 못할 거라는 게 중론이다. 그중 가장 낮은 목표주가를 낸 BNK투자증권은 7만2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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