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겸 감독 김희원이 감독으로 첫 도전에 나선 소감을 말했다.
김희원 감독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지난 4일을 시작으로 18일까지 8회가 모두 공개됐다.
강풀 작가의 '미스터리 심리 썰렁물' 시리즈의 5번째 작품이자 누적 조회수 1.5억 뷰를 돌파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조명가게'를 통해 첫 시리즈 연출에 나선 김희원 감독은 "고민을 진짜 많이 했다"면서 "사실 대본을 받았을 때 너무 어렵게 느껴졌다. 대본을 다 보신 분들도 '헷갈린다'고 하시는 경우가 있었는데, 저도 그랬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어려운 소재를 어떻게 연출해야 하나 싶더라. 소재 자체도 삶과 죽음의 경계이지 않나. 시청자 입장에서는 그런 부담 때문에 안 볼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내가 처음 이렇게 연출을 맡아서 망하면 어떡하나 걱정되더라"고 얘기했다.
그럼에도 '요즘에는 이런 얘기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연출을 수락하게 됐다며 "요즘 이런 얘기는 없었던 것 같았다. 남들이 하지 않던 이야기를 해야 재미있겠다 싶어서 '한 번 해보자' 마음 먹었다"고 전했다.
대본을 받고 한 달이 고민의 시간을 가진 뒤, 수락한 후에도 '지금에라도 그만둬야 하나' 고심하면서 두 달 여간 깊은 생각을 거듭했다고 말한 김희원은 "촬영하는 내내 매일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눈치를 엄청 많이 봤다. 6개월 내내 눈치 봤다"고 너스레를 떨며 웃음 지었다.
"진짜 모든 사람 눈치를 많이 보게 되더라"고 말을 이은 김희원은 "현장에서는최대한 소통을 많이 하려고 했다. 제 아이디어는 한계가 있으니까, 소통하면서 맞춰가려고 했다. 촬영팀 조명팀까지, 밥 사는 것 밖에는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회식도 많이 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조명가게'는 디즈니+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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