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준금리 예상대로 동결…3개월째 금리 유지

중국, 기준금리 예상대로 동결…3개월째 금리 유지

뉴스로드 2024-12-20 11:35:55 신고

중국인민은행 베이징 본관 [사진=연합뉴스]
중국인민은행 베이징 본관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중국이 20일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시장 예상대로 동결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5년물 LPR을 3.65%로, 1년물 LPR은 3.1%로 각각 유지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5년물 LPR은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고, 1년물 LPR은 일반 대출 기준 역할을 한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이달 LPR을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이 이번 주 전문가 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두가 5년물과 1년물 LPR 동결을 예상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올해 '5% 안팎' 성장률 목표 달성에 적신호가 들어왔다는 우려 속에 지난달 LPR를 3개월 만에 인하해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인민은행은 지난 10월 5년물 LPR을 3.85%에서 3.6%로, 1년물 LPR을 3.35%에서 3.1%로 각각 0.25%포인트 인하한 뒤 지난 11월에 동결하는 등 이를 유지하고 있다.

한 중국 은행 트레이더는 인민은행이 최근 국채 수익률 급락에 따른 "금리 리스크에 대해 경고했는데 그 직후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다소 부적절해 보인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안전자산인 채권 수요가 몰리면서 국채 가격이 급등(국채 금리 하락)했다. 이에 인민은행은 지난 18일 금융기관에 채권 거래 시 금리 리스크에 대비하라고 주문하면서 최근 수익률 급락에 불편함을 표시했다.

다만 지난 9일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2011년 이래 유지해온 '적극적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를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바꾸기로 하면서 향후 수개월 안에 금리인하 등 추가 완화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억제 속에 인민은행이 내년 1분기에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와 1년물·5년물 LPR을 15bp(1bp=0.01%포인트) 인하하고 2분기에 추가로 15bp를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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