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피해 극심한 부산 사진 핫플... 특단의 조치 취한다

주민 피해 극심한 부산 사진 핫플... 특단의 조치 취한다

위키트리 2024-12-20 10:58: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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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가 외국인 관광객의 짧은 체류 시간과 주민 사생활 침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감천문화마을에 빈집을 활용한 생활체험관을 운영하기로 했다. 사하구는 이를 통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마을 주민들의 불편을 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레고마을'로 불리는 감천문화마을 / 뉴스1

사하구는 내년 1월부터 생활체험관 운영을 시작한다고 전날 밝혔다. 이를 위해 5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빈집을 매입할 예정이며, 체험관은 1950~60년대 피난민들의 삶과 당시 주민들의 생활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감천문화마을에 있는 부산교육역사관과 감천작은박물관 등과 연계해 역사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사하구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몇 채의 빈집을 매입하고 어떻게 운영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며 “효과를 분석한 뒤 숙박시설이나 마을형 호텔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감천문화마을은 2011년 도시재생사업 이후 아름다운 풍광으로 관광객이 급증했지만, 주민 사생활 침해와 교통·소음 문제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지난해 감천문화마을을 찾은 관광객은 약 175만 명에 달했으나, 대부분이 체류 시간이 짧아 경제적 효과는 미미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은 전체 방문객의 80%를 차지했으나, 절반 이상이 체류 시간이 1시간 이내였으며, 4시간 이상 머무는 경우는 9%에 불과했다.

감천문화마을에 속이 보이는 소화기함 / 부산 사하소방서 제공

여기에 감천문화마을 주민 수도 급감하고 있다. 사하구청에 따르면 2010년 3161명이던 주민이 2023년에는 1558명으로 반 토막 났다. 2022년 기준 감천문화마을 주민 1명당 연간 관광객 비율은 1122명이다. 이는 유럽 이탈리아 베네치아 21명보다 53배 이상 높은 수치다. 극심한 과잉관광이다.

주민들의 사생활 침해 문제도 심각하다. 일부 외국인 관광객이 마을 주민들이 거주하는 집을 엿보는 일이 빈번히 발생해 논란이 됐다.

이에 사하구는 관광 지역과 주거 지역을 분리해 주민들의 불편을 줄일 방침이다. 빈집이 군집을 이룬 지역은 관광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주민 밀집 지역은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관광객 출입을 제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초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감천문화마을의 특별관리지역 지정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는 서울 종로구 북촌 한옥마을에 이어 전국 두 번째 특별관리지역 지정 사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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