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의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 고속도로 버스 전용 차로 주행이 가능한 9인승 모델 출시와 신규 파워트레인인 4기통 2.5ℓ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의 도입이 가장 큰 특징이다.
1세대 대비 전장이 65mm, 휠베이스가 70mm 증대됐으며 이로 인해 기존의 8인승 모델을 대체하는 9인승 모델이 생겼다. 9인승 모델은 6명 이상이 탑승했을 때 고속도로 버스 전용 차로 이용이 가능하며 개별소비세 면제, 영업용 승용차 등록 시 부가가치세 환급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1열 가운데를 좌석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접이식 멀티콘솔을 탑재해 3+3+3의 시트 구성으로 만들어졌으며 이를 위해 동승석 에어백을 확장한 센터석 듀얼 에어백을 적용했다. 9인승 모델 외에도 기존에 있던 7인승 모델이 그대로 유지된다. 리어 오버행의 길이가 늘어났고 3열 시트의 슬라이딩이 가능해 트렁크에 최대 4개의 골프백과 보스턴백을 한 번에 적재할 수 있다.
또한 현대차 SUV 모델 중에서는 최초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탑재된다. 차량에 탑재된 각종 센서와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를 활용해 노면 정보 및 주행 상황을 판단한 후 예상되는 차량 모션에 적합한 감쇠력 예측 제어를 수행하는 기능으로 제네시스 모델에 적용되던 기능이다.
기존의 팰리세이드는 4기통 2.2ℓ 디젤 엔진과 V6 3.8ℓ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했지만 신형 모델은 파워트레인을 전부 갈아 치웠다. 디젤 파워트레인을 삭제하고 고배기량이었던 V6 3.8ℓ 가솔린 엔진 대신 4기통 2.5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해 다운사이징을 실현했다. 그리고 현대차에서 신규 개발한 4기통 2.5ℓ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팰리세이드에 최초로 적용된다.
2.5ℓ 가솔린 터보 모델은 최고 출력 281마력, 최대 토크 43.0kg.m의 출력을 발휘하며 9.7km/ℓ의 복합 연비를 갖춰 기존의 V6 3.8ℓ 엔진 대비 효율성을 개선했다. 특히 터보 파워트레인의 적용으로 최대 토크를 높여 자연흡기 엔진 대비 다이내믹한 운전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가 새롭게 도입하는 2.5ℓ 터보 가솔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시스템 합산 출력 334마력을 발휘해 기존의 V6 3.8ℓ 가솔린 모델 대비 더 높은 출력을 자랑한다. 1.65kWh 300V급 고전압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주유 시 1000km가 넘는 주행 거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현대차는 예상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 연비 수치는 정부 신고 절차 완료 후 공개 예정) 또한 고전압 배터리를 통한 실내 V2L, 스테이 모드 등의 기능을 추가로 구성해 전기차에서 누릴 수 있었던 EV 특화 편의 기술을 접목한 것 역시 특징이다.
스테이 모드는 내비게이션으로 설정한 목적지에 도착해 전기를 최대한 사용할 수 있도록 배터리 충전량을 조절해, 정차 시에도 일정 시간 동안 무시동 상태에서 공조, 인포테인먼트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편의사양이다.
이 외에도 현대차는 최대 4일까지 주차 중 녹화가 가능하도록 기능을 강화한 빌트인 캠 2 플러스를 적용하고, 고압 워셔액을 통해 후방 모니터와 디지털 센터 미러의 오염을 닦을 수 있는 카메라 클리닝 기능을 적용했다. 또한 기존에는 스마트키에만 적용되던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 기능을 디지털 키 2에 새롭게 구현해, 스마트키가 없어도 스마트폰으로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가격은 2.5ℓ 가솔린 터보의 경우 ▲익스클루시브 4383만 원(9인승)~4516만 원(7인승) ▲프레스티지 4936만 원~5099만 원 ▲캘리그래피 5586만 원~5794만 원이다. 기존의 V6 3.8ℓ 가솔린 2륜구동과 가격을 비교하면 500만 원에 살짝 못 미칠 정도로 가격이 인상됐다.
2.5ℓ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의 경우 ▲익스클루시브 4982만 원(9인승)~5146만 원 ▲프레스티지 5536만 원~5729만 원 ▲캘리그래피 6186만 원~6424만 원이다. 가솔린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의 가격 차이는 대략 600만 원 정도이며, 하이브리드 7인승의 익스클루시브 트림 전륜구동 모델은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완료 후 세제 혜택 적용 판매가 안내될 예정이다.
고객 인도는 내년 1월 중순 2.5ℓ 가솔린 터보 모델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인증 절차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출고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현대차 SUV 라인업의 프리미엄 플래그십 모델"이라며 "국내 대형 SUV 시장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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