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로 날아간 정용신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에 예정보다 이틀 더 머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정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을 직접 만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정 회장이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서 배우자 한지희 씨의 플루트 독주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1
20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 시각) 정 회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플로리다의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았다. 당초 정 회장의 체류 예정 기간은 19일까지였으나 21일까지로 이틀이 더 연장돼 그 배경에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을 직접 만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해당 일정은 20일 오전까지로 하루 늘었다가 21일 오전까지로 한차례 더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두사람의 만남이 성사될 경우 정 회장이 트럼프 주니어와의 친분을 기반으로 트럼프 당선인 측의 가교 구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올해에만 4번 만날 만큼 친분이 두텁다. 두사람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서 종교적으로 철학 지향점이 맞아 깊은 우정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월 정 회장은 자신의 SNS에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트럼프 주니어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하고 왔음. 10년 전에 어느 언론사 행사에서 바로 옆자리에 앉은 적 있음" 등의 글을 함께 게재했다.
트럼프 주니어 역시 지난 8월 서울에서 열린 기독교 기반 한-미 차세대 정치 콘퍼런스 '빌드업코리아'에 참석해, "YJ(정 회장)의 환대를 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의) 이번 미국 방문은 19일 트럼프 당선인의 기부자 만찬 행사와는 별개다"라면서도 "체류 기간이 늘어난 것은 맞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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