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은 기자] ‘컬투’ 김태균이 한국 코미디계의 현실을 꼬집었다.
20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의 ‘컬투 늬우스’ 코너에는 남호연, 김승진이 게스트로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김태균은 “제가 한 ‘웃찾사’ 영어 개그가 너무 재밌어서 신드롬을 일으켰지 않냐. 댓글에 항의글도 많이 올라왔다. 아이들 영어 교육에 방해가 된다더라”고 입을 열었다.
김승진 역시 인천과 관련한 개그를 할 때 “카페에 들어가면 제 욕을 엄청 해놓는 분이 많았다. ‘어떻게 그런 소재로 하냐. 인천에 그런 친구 없다’고 하더라”며 “그런데 제가 인천 사람이다. 같이 하는 은지, 윤화 다 인천 사람이다. 그래서 약간 재밌게 귀엽게 한 건데 그걸 진지하게 보시더라”라며 토로했다.
이에 김태균은 “우리나라가 특히 코미디 소재가 제한적이고, 방송에서 한정적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하는 친구들에게 박수 쳐줘야 한다”고 후배 개그맨들을 응원했다.
실제 쿠팡플레이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 ‘SNL 코리아’ 시즌 6는 온갖 논란 속 최근 종영한 바 있다.
‘SNL 코리아6’ 8회에서 배우 지예은이 국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뉴진스의 베트남계 호주인 멤버 하니의 어눌한 말투를 패러디해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직장 내 괴롭힘과 아이돌 따돌림을 증언하기 위해 국정감사에 출석한 하니의 용기있는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했다는 것.
9회에서는 개그우먼 안영미가 드라마 ‘정년이’의 주인공을 외설적으로 패러디한 ‘젖년이’로 등장했다. 방송에서 안영미는 “훨씬 더 파격적인 ‘춘향이’를 보여주겠다”라며 판소리를 하던 중 “이리 오너라 벗고 허자” 등으로 개사를 한 노래를 부르고, 성행위를 묘사하는 듯한 몸짓으로 웃음을 이끌어냈다.
해당 방송이 공개된 후 한국전쟁 직후 격동의 시대를 살아간 여성들의 여성 서사를 그려내 찬사를 받고있는 ‘정년이’를 성적으로 희화화한 ‘SNL 코리아’와 안영미를 향한 대중의 질타가 쏟아졌다.
한편,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패러디한 배우 김민교는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를 풍자하는 영상을 찍어 올려 또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 사진= ‘김태균’, ‘SNL 코리아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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