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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소방관’은 전날 하루 동안 8만 96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208만 5746명이다.
지난 4일 개봉한 ‘소방관’은 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이야기다.
‘소방관’은 ‘베테랑2’(감독 류승완)가 지난 9월 15일(일) 200만 관객을 돌파한 이후, 무려 94일 만에 200만을 처음 돌파한 한국 영화로 올겨울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2024년 개봉작 중 흥행 톱6에 오른 ‘웡카’가 16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추이보다 하루 빠른 속도를 보여주었으며, 한국 영화 흥행 톱5 ‘탈주’가 20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추이보다 무려 5일이나 빠른 속도다.
뜨거운 흥행의 원동력은 ‘소방관’이 관객들과 함께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도 있다. ‘소방관’은 유료 관람한 관객 1인 티켓 금액당 119원을 대한민국 소방관 장비 및 처우 개선을 위해 현금 기부를 하는 ‘119원 기부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119원 기부 챌린지’는 ‘소방관 ’을 보는 것만으로도 소방관을 위한 기부로 이어지는 형태로, 기부 금액은 2025년 개원 예정인 국립소방병원을 위해 후원 예정이다. 현재 200만 관객을 돌파해 2억 3800만원 기부가 확정됐다. 손익분기점인 250만명 돌파 시 약 3억 원 기부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손익분기점인 250만명 달성을 이룰지 주목된다.
‘무파사: 라이온 킹’이 2만 9229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수는 7만 6230명이다. ‘라이온 킹’의 프리퀄 격으로 알려진 실사 영화 ‘무파사: 라이온 킹’은 거대한 야생에서 고아가 된 어린 사자 ‘무파사’가 왕의 혈통이자 예정된 후계자 ‘타카(스카)’를 만난 후, 주어진 운명을 뛰어넘어 세상의 왕이 되는 전설적인 여정을 그린 이야기다.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우리들의 공룡일기’가 3위로 같은 날 2만 3856명이 관람했다. 4위 ‘모아나2’, 5위 ‘위키드’, 6위 ‘대가족’이 뒤를 이었다. ‘소방관’을 제외하곤 국내 영화들이 사실상 흥행 전멸인 상황이다.
이 가운데 현빈 주연 영화 ‘하얼빈’이 ‘소방관’에 대적할 연말 한국 영화의 유일한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현재 ‘하얼빈’은 사전 예매량 19만 8604명, 예매율 35.5%로 압도적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오는 24일 ‘하얼빈’ 개봉 전까지 ‘소방관’의 예외없는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하얼빈’이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왕좌를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얼빈’은 지난해 비수기인 11월에 개봉해 ‘서울의 봄’으로 천만 영화의 기적을 쓴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우민호 감독과 선보인 역사 소재 대작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으로, 안중근 의사(현빈 분)가 독립 투쟁 동지들과 함께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노리는 약 일주일의 과정과 고뇌를 그린다. 오는 24일 개봉한다. ‘무파사: 라이온 킹’이 예매율 2위, ‘소방관’이 예매율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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