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선 주자 중 한명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 당시 청사 폐쇄 명령에 "즉시 거부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계엄 선포 당시 즉시 북한과의 접경 지대 상황을 확인했고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후 "명백하게 잘못된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했다.
김 지사는 30일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계엄 선포 당시 행안부가 즉시 지자체한테 청사 폐쇄 명령을 내렸다'는 지적에 "보고 받고 저는 즉시 거부하라고 했다. 그리고 바로 도청으로 갔다. 간부회의 소집을 해서 대책 논의를 했고 간부 회의 하면서 이거는 명백한 쿠데타다라고 제일 먼저 그런 규정을 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특히 북한과의 접경지대 쪽 잘 살펴보라는 얘기를 했었고 바로 신속하게 조치를 했다"며 "비상계획관과 안보 자문위원들에게 북한 상황을 체크하라고 했고 다행히 접경지대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이것(계엄)은 명백한 잘못된 것이기 때문에 봉쇄 명령을 거부하고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중심을 잡자 이렇게 했다"거 말했다.
김 지사는 '만약 계엄이 성공을 해서 군인들이 진주하고, 도청 폐쇄 명령을 안 따른 걸 알면 혹시 처단당할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은 안 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생각을 했다. 비서실에서는 바로 군이 봉쇄를 하게 되면 구금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청에) 가서 지켜야겠다고 생각했고 강력하게 거부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탄핵 집회에 참여했던 상황을 언급하며 "(집회에 참여한) 젊은이들이 정말로 나라를 위할 때에 주저하지 않고 나오는 것에 대해서 용기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저는 고맙다고 얘기했다. 또 한편으로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또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서 미안하다고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차기 대선과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문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재명 대표 건은 지금 왈가왈부할 타이밍이 아니다. 올바로 대한민국을 세우기 위해서 내란에 대한 단죄, 경제의 재건, 나라 살리기, 여기에 이제 매진을 해야 될 때"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차기 대선 출마 관련 질문에 "지금은 정치적인 거취 문제가 중요한 게 아니고 내란에 대한 단죄, 경제 재건 그리고 나라 바로 세우기에 다 같이 매진하자"고 같은 답변을 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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