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실손보험금 지급을 둘러싼 소비자 분쟁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백내장 수술과 도수치료, 무릎 줄기세포 치료와 같은 비급여 치료와 관련된 분쟁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접수된 실손보험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총 1,016건에 달했다. 이는 2021년 93건에서 2022년 301건, 지난해 364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9월까지도 258건이 접수됐다.
피해구제 신청의 주된 이유는 보험금 지급 거절로 인한 불만이다. 보험사 측의 지급 거절 사유로는 '치료 필요 불인정'이 44.6%로 가장 많았으며, '입원 필요 불인정' 22.7%, '본인부담 상한액 환급금 불인정'이 10.3%로 뒤를 이었다. 특히, 백내장 수술과 관련된 분쟁이 28.2%로 가장 많았고, 도수치료가 16.1%로 그 뒤를 이었다. 무릎 줄기세포 관련 피해구제 신청도 올해 들어 급증하여 총 42건을 기록했다.
백내장 수술의 경우, 입원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보험사가 통원의료비만 지급하는 사례가 많았다. 도수치료는 반복된 치료로 인해 보험금 지급이 거절된 경우가 많았다. 무릎 줄기세포와 관련해서는 치료가 필요한 관절염 기준에 해당하지 않거나 입원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아 보험금 지급이 거절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백내장 수술 후 입원이 필요하다면 의학적 소견을 확보하고, 도수치료는 반복 시행 시 보험금 지급이 거절될 수 있음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무릎 줄기세포 치료를 받기 전에는 골관절염 단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원은 보험회사와의 분쟁을 대비해 치료에 대한 지급 여부 및 심사 여부를 미리 확인하고 녹취할 것을 권장했다. 더불어, 소액 진료비에 대한 실손보험금 청구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병원들의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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