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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올랐다. 최근 석 달 연속 하락세 이후 상승 전환이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이 5.1%, 축산물이 2.8% 각각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전월대비 3.6% 떨어졌다.
채소류 중에서는 배추 가격이 42.3%, 상추는 64.1% 각각 급락했다. 축산물은 돼지고기(-4.1%)와 닭고기(-5.8%) 가격이 모두 떨어졌다.
농림수산품을 제외한 다른 품목은 모두 올랐다. 공산품은 0.1% 올랐는데, 석탄 및 석유제품이 1.6%, 음식료품은 0.1% 각각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전력(7.5%)과 증기(0.1%) 등이 올라 전월대비 2.3% 상승했다. 서비스의 경우 금융 및 보험서비스(-1.0%)와 운송서비스(-0.1%) 등이 내려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로는 1.4% 상승했다. 16개월 연속 오름세다.
국내에 공급(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는 전월대비 0.6% 올랐다. 2개월 연속 상승세며, 올해 4월 이후 이제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원재료(1.8%)와 중간재(0.6%)와 최종재(0.1%)가 모두 올랐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내 공급 물가는 생산자 물가와 수입 물가를 결합해서 산출하는데, 11월에는 통관 시점 기준의 수입 물가가 원·달러 환율 상승 및 10월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생산자 물가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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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9월 배럴당 74.94달러에서 11월에는 72.61달러로 3.1%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9월 평균 1361.0원에서 10월 1393.38원으로 2.4% 올랐다.
이 팀장은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선 “최근 환율 상승의 영향은 원화 기준 수입 물가에 반영이 되면서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반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영되는 시기는 각 품목별로 통관 시차 등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출하와 수출을 포함해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을 나타내는 총산출물가는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농림수산품(-3.4%) 등은 하락했지만, 공산품(0.9%)을 중심으로 상승한 영향이다. 총산출물가는 전년동월대비로는 2.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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