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침공 압박
해외 자산 압류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72)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3개월 만인 2022년 5월 미국은 재빨리 그들의 해외자산을 모두 동결하고 압류하는 작전을 펼쳤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떨거지들의 엄청난 해외자산을 모두 다 뺏어서 그 돈을 침공당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 보태겠다'고 의기양양하게 밝혔었다.
이때 푸틴의 한 측근인 슬레이만 케리모프가 소유한 대형 요트 아마데아호도 피지에서 압류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미국은 이 배를 매각하기 위해 샌디에이고로 가져와 현재까지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돈 먹는 하마같은
호화 요트 관리비
그런데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날때까지 미국은 이 호화 요트의 소유권은 없고 '관리의무'만 가지고 있다. 따라서 미국 정부는 피지~샌디에고까지 5500해리(약 1만186㎞)를 끌고 오는데만도 4억원이 넘는 비용을 지출했다. 세금을 쓰는 거라 아끼고 아껴서 최저 비용으로 가져오는 데도 그만큼 든 셈이다.
실제로 요트의 연료 소비량은 크기, 엔진종류, 항해 속도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대형 호화 요트의 경우 보통 시간당 200~500갤런(약 757~1893 리터)이 들어간다. 피지~샌디에고까지 평균 속도 10노트(약 18.5 km/h)로 항해한다고 가정하면 약 550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연료 소비량을 계산하면 16만5천갤런(약62만5천리터)가 필요하다. 갤런당 3~5달러로 따져보면 약 6억5천만원~10억8천만원이 든다는 얘기다. 이렇게 보면 미국 정부가 최소의 비용으로 가져왔는데도 4억원이 넘게 들었음을 알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정보 공개된 1300페이지 속을 들여다보면 요트를 힌반 청소하는데 만도 1800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선원30명을 먹이는 식료품 구입값도 한번에 수천만원씩 쓰고 있다. 지금까지 2년 넘게 들어간 관리비 만 총 430억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압류자산 우크라 지원
현재까지 86억원 불과
미국 정부는 압류한 이 요트의 가치가 4700억원이 넘는다고 장담한다. 법원 판결만 나오면 그간 쓴 관리비를 빼고도 넉넉한 돈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해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다.
하지만 미국은 지금까지 러시아의 해외 자산을 총 1조원 가량을 압류했지만, 이를 매각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금액은 겨우 86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바이든이 공언한 대로 러시아 해외 자산을 압류해 우크라이나 전쟁비용을 지원해 주는 게 아니라, 폐허된 복구비용으로나 지원해줘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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