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엔도 와타루가 좋은 활약을 펼쳤다.
리버풀은 1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8강에서 사우샘프턴을 2-1로 이겼다. 이로써 리버풀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리버풀은 전반전에만 두 골을 넣었다. 다윈 누녜스와 하비 앨리엇의 연속골이 터졌고, 후반전 실점했으나 승리를 따내는 데에는 무리가 없었다.
리버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도 치르고 있고, 프리미어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기에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지는 EFL컵에서는 로테이션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워낙 연말 일정이 빡빡하기도 하고, 다음 경기가 나흘 뒤 치러지는 토트넘 원정이기에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는 중요했다. 모하메드 살라, 버질 반 다이크, 루이스 디아스, 앤디 로버트슨 등 여러 주전 선수들은 명단 제외였다.
대신 트레이 뇨니, 타일러 모튼 등 유스 선수들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또한 선발 출전 기회를 잘 얻지 못하던 엔도도 선발로 출전했다.
엔도는 자신의 주 포지션인 3선 미드필더가 아니라 센터백으로 출전했다. 178cm의 작은 키를 가진 엔도가 사우샘프턴의 공격을 잘 막아낼 수 있을까하는 우려가 있었는데, 이는 기우였다.
엔도는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투지 있는 플레이와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주었다. 패스 성공률 93%(79/85), 태클 성공률 100%(4/4),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4회, 지상볼 경합 승률 100%(8/8), 공중볼 경합 승률 60%(3/5) 등을 기록했다. 공식 경기 최우수 선수(POTM)에 선정됐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만약 내가 누군가에게 큰 칭찬을 해야 한다면, 그는 엔도다. 다른 포지션에서 뛰었는데도 좋은 경기를 했기 때문이다. 그가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 보여주고, 그가 어떤 정신력을 갖고 있는지도 보여준다”라고 칭찬했다.
엔도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방출설에 휘말렸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떠나고 새롭게 부임한 슬롯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보강을 원했다. 마르틴 주비멘디 영입을 원했는데, 주비멘디가 영입되면 엔도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은 불보듯 뻔했다. 그러나 주비멘디 영입이 성사되지 않았고, 엔도는 리버풀에서 백업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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