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서울 이랜드는 승격에는 실패했지만 창단 10주년에 새로운 10년을 향해 가는 원동력을 얻었다.
서울 이랜드가 2024년 전에 가졌던 이미지는 ‘안 되는 팀’이었다. 의욕적으로 기업구단으로 창단을 했고 바로 승격을 한 뒤 명문을 향해 나아간다는 비전을 세웠다. 수도 서울을 연고로 하고 기업구단인 만큼 다른 K리그2 팀들보다 과감한 투자가 가능했기에 서울 이랜드의 비약적인 발전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았다.
지난 9년 동안 서울 이랜드는 플레이오프도 못 갔다. 연이은 실패와 연고지가 일시적으로 계속 옮겨지는 촌극 속에서 그저 그런 팀이 됐다. 어두운 이미지가 가득했고 무얼 해도 안 되는 팀이라는 인식이 가득했다. 2024년, 창단 10주년을 맞은 해 서울 이랜드는 완전히 달라졌다. 서울 이랜드란 이름 위에 한 줄기 빛이 쏘아지는 듯했다.
성적을 차치하고도 서울 이랜드는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정규리그, 승강플레이오프 포함 총 관중은 91,497명으로 전년대비 약 40.5%가 증가했다. 정규리그 기준 서울 이랜드 창단 이래 단일 시즌 최초 총 관중 7만, 평균 관중 4천을 돌파했다. 올 시즌 홈 최다 관중 경신만 3회를 했으며 12월 1일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당시 13,205명이 왔다. 입장수익은 전년대비 482.5%가, 유니폼 판매 수익은 전년대비 81%가 증가했다(각종 자료 서울 이랜드 제공).
김도균 감독이 서울 이랜드를 잘 이끌며 3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고 선수들이 분투한 게 컸지만 프런트의 노력도 대단했다. ‘안 되는 팀’이란 인식을 깨기 위해 분주히 노력했고 팬들과 스킨십을 이어갔다. 가족 단위 마케팅을 이어갔고 여성축구대회 등을 자체적으로 개최해 지역 사람들과의 만남을 계속했다. 창단 10주년에 맞게 팬미팅, 기념 유니폼, 기념 굿즈 등 행사와 이벤트 상품들을 내놓았다. 단 한 명에게라도 서울 이랜드 이름을 알리고자 하는 노력이 분주히 계속됐다.
결과적으로 서울 이랜드는 우승에 실패했고 3위에 머물러 승강 플레이오프에 간 뒤 전북 현대에 패했다. 전북에 패하면서 승격은 실패했다. 그렇다고 서울 이랜드의 2024시즌을 실패로 규정하는 건 말이 안 된다. 어둡기만 했던 곳에 밝은 조명이 켜졌고 전구 주변부부터 서서히 밝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 2025시즌, 또 앞으로의 10년이 더 기대되는 팀이 됐다. 확 달라진 서울 이랜드는 2025시즌엔 확실히 승격이란 목표로 나선다. 서울 이랜드는 측면 공격수 이탈 대비, 윙어 영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이랜드는 태국 방콕으로 1차 전지훈련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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