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가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송중기가 주연한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보고타) 통해 콜롬비아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31일 개봉하는 영화는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후 가족들과 함께 보고타로 향한 소년 국희(송중기)가 현지 한인사회 회장인 박 병장(권해효)와 그곳의 또 다른 실세인 수영(이희준)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물이다.
송중기는 개봉을 앞두고 19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해 “촬영지가 비교적 낯선 곳이라 쉽지 않은 도전의 연속이었고, 항상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많았다”고 돌이켰다.
영화에서 송중기는 보고타에 도착했을 때부터 생존을 위해 발악하는 모습과 한인사회의 회장까지 맡는 등 앳된 10대부터 20대를 거쳐 30대까지 모두 표현했다. 완전한 현지 교민의 모습을 위해 능숙하게 스페인어까지 소화했다.
그는 “과거 출연한 드라마 ‘빈센조’에서 이탈리아 대사를 한 것처럼 스페인어 대사가 어떤지 느껴보고 싶었고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강했다”고 말했다.
이어 “콜롬비아는 특별한 곳”이라면서 “장모님이 콜롬비아 분이다. 와이프 가족들이 그곳에 많이 살고 있고, 결혼 후 느낀 콜롬비아는 굉장히 흥이 많고 정이 많고 음식(맛)이 미쳤다. 사람들도 정이 많고 과거 어두운 모습의 이미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2020년부터 촬영을 시작한 영화는 송중기가 그가 최근 내놓은 주연작들 가운데 가장 먼저 촬영했지만, 가장 늦게 내놓게 됐다.
그는 “작품 순서상 이번 영화가 가장 빨리 촬영했고, 중간에 ‘빈센조’를 찍었다. 이후 ‘재벌집 막내아들’, ‘화란’, ‘로기완’ 등을 순서대로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햇수로 4년 반이 지나서 이렇게 만나게 되어 굉장히 떨리고 기쁘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