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 나미비아가 리튬이 풍부한 중서부 에롱고 지역에서 불법 채굴했다는 의혹을 받는 중국 업체 신펑인베스트먼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알자지라 방송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미비아 광물자원부는 전날 성명에서 합작 투자를 통해 현지 독점 탐사 면허를 보유한 이 회사가 허가 범위를 초과해 리튬을 무단으로 채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달 16일 불시 점검에서 탐사 용도로만 허가된 에롱고주 우이스 인근 부지에서 채굴 활동이 적발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경영진은 이달 초 나미비아 당국에 채굴 작업이 허가 범위를 초과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나미비아 당국은 모든 채굴 작업을 즉시 중단하도록 명령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나미비아는 아프리카에서 콩고민주공화국, 말리, 짐바브웨에 이어 휴대전화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보유량이 가장 많은 나라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원자재 인사이트는 중국 업체들의 투자 급증으로 아프리카 전역의 광산에서 2027년까지 리튬 생산량이 2022년 대비 3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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