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메리 위클래스' 캠페인 기간을 맞이한 대전노은초 학생들. 대전노은초 제공 |
회복탄력성이란 한 마디로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힘'이다. 탄성을 가진 공이 땅에 떨어졌을 때 그대로 바닥에서 멈추는 것이 아닌, 튕겨 올라와 때로는 처음 떨어뜨린 위치보다 더 높이 위로 올라가기도 하는 것처럼 실패나 좌절을 경험하더라도 거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다시 딛고 일어서서 성장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이것은 때로 높기도 하지만 낮아지기도 하며 단기간에 만들어지는 것보다는 생활 속에서 장기간 축적되는 능력이자 힘이다.
대전노은초 Wee클래스에서는 학생들에게 이런 회복 탄력성을 높여 즐거운 학교생활, 즐거운 성장을 도울 수 있도록 다양한 접근을 하고 있다. 그 방법으로는 개인을 돕고 개인 내적자원을 찾아주기, 학교 내의 지지체계 높이기, 가정 연계를 통한 지지체계 높이기를 통해 대처자원을 발굴해 예방 상담 활동을 하고 그 중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개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점심시간에는 열린상담실이 운영된다. 개인상담 예약이 없는 점심시간에는 학생들이 방문해 보드게임을 하거나 컬러링을 체험하거나 심리검사를 신청해 검사 후 해석을 받을 수 있다. 학생들은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전문상담교사는 열린 상담실에 참여한 학생들을 관찰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학생일 경우 개인상담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매년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캠페인이 2~3회 운영된다. 그동안 자기 욕구 탐색하기, 자기만의 마음 회복 방법 찾기, 행복 질문 답하기 등 다양한 주제로 캠페인이 운영됐다. 이로써 학생들은 초등학교 생활을 하는 동안 최소 1회 이상의 Wee클래스 경험을 할 수 있게 되며 캠페인 참여 자체로도 회복탄력성을 익히고 Wee클래스로의 접근성을 높여 도움이 필요할 때는 스스로 Wee클래스로 찾아올 수 있게 된다.
학급 단위에는 집단 교육을 제공한다. 그해 학생들의 생활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선정하거나 학급 담임교사와 상의해 해당 학급에서 현재 가장 필요한 프로그램을 선택해 운영한다. 올해는 전문상담교사가 고학년들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대처 행동을 찾아 자해 예방하기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기타 필요한 학급에 적절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소규모 집단상담에서는 집단원의 역동이라는 강점은 살리면서 개개인과 좀 더 충분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년별로 주 관심사나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 다르기에 학년별 집단상담을 열어 운영하고 있다. 2024년에는 저학년을 위한 자기조절 집단상담, 3, 4학년을 위한 사회정서 역량강화 집단상담, 5, 6학년을 위한 진로와 학습 집단상담이 운영됐다.
또래지지체계 강화를 위해서는 또래상담 동아리가 운영된다. 연초에 5, 6학년으로 선발된 또래상담 동아리 학생들은 1년간 또래 친구들을 돕고 상담할 수 있는 방법들을 배우고 연습하며 특히 수시로 여러 학년 학생들을 도울 수 있도록 쪽지상담을 배운 후 쪽지상담 활동을 하고 있다. 매년 50~100건 사이의 쪽지 상담 신청이 들어오는데, 또래상담자들은 비밀 보장을 원칙으로 정성껏 답변을 해 주고 있다. 이 외에도 또래상담 동아리 학생들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캠페인 활동, UCC 제작 등을 하고 있으며, 올해는 대전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주관한 학교폭력 예방 포스터 대회에 출품해 대전교육감상을 수상했다.
위클래스 활동으로 그림 그리기를 하고 있는 학생들 |
매년 가정과 연계한 캠페인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고슴도치의 사랑'이라는 캠페인을 운영해 가정에서 자녀의 강점을 세 가지 이상 담은 편지를 학교로 보내주면 Wee클래스에서 이를 다시 정리해 선물과 함께 학생에게 전달했다. 학생들은 부모님의 정성스러운 편지에 기뻐하고 가정에서도 자녀의 빛나는 특성들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Wee클래스는 Wee프로젝트의 1차 안전망으로 단위 학교의 전 학생을 대상으로 예방상담을 하고, 학생들의 학교적응력 향상을 돕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대전노은초 Wee클래스는 학생, 학부모, 교사의 Wee클래스 접근성을 높이고 자체적인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2024년에는 집단활동을 제외한 학생, 학부모, 교사의 Wee클래스 개인상담 이용 건수가 600여건에 달했으며 학업중단 위기였던 학생들도 프로그램 이용 후 다시 학업 유지를 할 수 있게 되면서 Wee클래스의 모범적인 운영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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