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보류에 엔/달러 환율 1개월만에 156엔대…"트럼프 경제정책 불확실성 커"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19일 기준금리 인상을 보류한 이유에 대해 "내년 춘투(春鬪·봄철 임금 협상) 등 향후 임금 인상 동향에 대해 좀 더 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경제와 물가 전망이 예상대로 실현되면 "정책금리(기준금리)를 조정해 가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년 춘투와 관련해 좀 더 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 점이 신중하게 판단한 이유"라고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회 연속 조정하지 않고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우에다 총재는 미국 등 해외 경제 상황에 대해 "앞으로 계속 불투명하다"고 예상하며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정권의 경제정책에 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달러화에 대한 엔화 약세가 진행되는 데 대해 "환율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이전보다 커지고 있음을 주의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엔 매도·달러 매수세가 강해지며 엔/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개월 만에 달러당 156엔선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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