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정치권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 사장단과 을지로위원회는 이날 간담회를 갖고 10대 민생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김남근·이강일·이용우·염태영·송재봉·민병덕 의원 등이 참석했다. 쿠팡 측 참여자는 강한승·박대준 쿠팡 대표, 홍용준 쿠팡 CLS 대표, 정종철 쿠팡 CFS 대표, 김명규 쿠팡이츠 대표, 홍용준 쿠팡로지스틱스(CLS) 대표 등이다.
을지위와 쿠팡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 간담회를 진행하며 합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 대화기구에는 향후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소상공인 단체도 참여할 예정이다.
양측은 ▲택배기사 근로 여건 개선 ▲클렌징 제도 개선 ▲셀러 판매대금 빠른 정산 확대 ▲배달료 인하 및 라이더 최저 배달단가 보장 등에 합의했다.
먼저 택배기사 과로를 유발하는 근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쿠팡은 물류센터와 캠프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올해 10개 물류센터에 시스템에어컨 등 냉난방시설을 설치한 데 이어 내년에도 약 10개 물류센터 내에 냉난방시설을 추가하기로 했다.
택배기사들의 과로 원인으로 꼽힌 클렌징(배송 구역 회수) 제도는 폐지하기로 했다. 클렌징이란 쿠팡 택배기사가 제때 배송을 하지 못하거나 고객이 요청한 프레시백이 제때 회수되지 않으면 배송구역을 회수하는 제도다.
티메프 사태를 유발했던 정산 기간 문제도 업그레이드한다. 쿠팡은 현재 개인사업자 셀러를 대상으로 빠른정산 서비스(셀러월렛)를 시행하고 있는데, 내년 3월까지 로켓그로스 셀러 및 법인사업자로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배달앱과 라이더 배달단가 문제는 쿠팡 외에 다양한 업체와 단체가 관련된 만큼 추후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번 합의안 성과를 강조하기 위해 다음 주 중 이재명 대표와 쿠팡 사장단이 참여하는 협약 체결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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