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부동산PF 2차 사업성 평가 결과 및 정리·재구조화 현황'을 발표했다.
PF사업성 평가등급은 '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 등 4단계로 구분된다. 유의·부실우려 등급이 구조조정 대상이다. '유의' 등급을 받은 사업장은 재구조화 및 자율매각 절차를 밟으며 '부실우려' 등급 사업장은 상각 처리나 경·공매로 정리된다.
지난 6월말에 실시된 1차 PF사업성 평가에 따르면 유의·부실우려 등급의 익스포져는 전체 PF익스포져(216조5000억원) 중 21조원(9.7%) 수준이다. 9월말에 실시된 2차 평가에서는 유의·부실우려 등급의 익스포져가 22조9000억원(10.9%)로 늘었다. 1차 평가 때보다 1조9000억원(1.2%포인트) 증가한 셈이다.
특히 유의·부실우려 등급의 익스포져(22조9000억원) 대부분이 토지담보대출(토담대)에서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토담대 익스포져가 13조5000억원, 브릿지론 4조8000억원, 본PF 4조6000억원 순이다.
금융회사별로 살펴보면 상호금융권의 PF익스포져가 가장 많았다. 상호금융 10조9000억원, 저축은행 4조4000억원, 증권사 3조8000억원, 여전사 2조7000억원, 보험사 7000억원, 은행 4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PF사업성 평가에 따른 금융사들의 PF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1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4000억원 증가했다. PF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5.2%에서 올해 9월말 11.3%로 6.1%포인트 상승했다. 9월말 기준 금융권 PF대출 연체율은 3.51%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2022년 6월말(0.66%) 이후 연체율이 계속 상승하다가 하락 전환됐다.
금융당국은 올해 말까지 9조3000억원, 내년 상반기까지 16조2000억원의 부동산PF를 정리·재구조화를 완료할 예정이다.
김병칠 금융감독원 은행·중소금융 부원장은 '부동산PF 규제 강화로 상호금융 등 중소금융사의 수익성이 약해질 것'이라는 질문에 "상호금융사 등 중소금융사들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내년에 TF를 만들어 상호금융권의 역할에 대해서 고민하고, 규제 체계를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