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국내 유일의 남자 아이스하키 실업팀 HL 안양이 창단 30주년을 맞아 침체한 한국 아이스하키 부흥의 디딤돌을 놓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HL 안양은 19일 "최근 급속히 늘고 있는 유소년 아이스하키 인구를 성장 동력으로 삼아 체계적인 프로그램과 시설을 확보해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밑그림을 공개했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본선 진출과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대회 톱 디비전 진출로 한때 세계 16위까지 상승한 바 있다.
그러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국내 아이스하키 실업팀의 해체로 꾸준히 내리막을 걸었다.
HL 안양은 이 가운데 2년 7개월의 휴지기를 거치고 재개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 2023년과 2024년 연거푸 정상에 올랐다.
지난 1994년 12월 22일 창단한 HL 안양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모기업 HL(구 한라그룹)의 꾸준한 지원으로 한국 아이스하키를 대표하는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HL 안양은 2009-2010시즌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첫 정상 등극을 시작으로 총 8차례 챔피언에 올랐고, 6명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배출했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HL 안양 선수단이 주축이 됐고,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아이스하키가 얻은 3골 모두 HL 안양 소속인 조민호, 브락 라던스키, 안진휘가 책임졌다.
HL 안양은 창단 30주년을 맞아 21일과 22일 안양 아이스아레나에서 닛코 아이스벅스를 상대로 2024-2025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2연전을 치른다.
현재 16경기에서 12승 4패, 승점 37로 선두를 달리는 HL 안양은 아이스벅스전 2연승으로 창단 30주년을 자축한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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