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국민의힘 내에서 극심한 내분이 표출되고 있다.
특히, 공개 탄핵 찬성표를 던진 김상욱 의원은 강도 높은 비판을 받으면서도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으며 당의 자성과 쇄신을 요구하고 있다.
김상욱 의원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한 몇 안 되는 의원 중 한 명으로, 그 결정은 당내 파장을 일으켰다.
김 의원은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홀로 자리를 지키며 고개를 떨군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다가가 “형, 오늘 저녁에 술이나 한잔할래?”라고 위로했지만, 김 의원은 “오늘은 아닌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탄핵 이후 김 의원은 공개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보수의 가치를 훼손한 극우주의자”라고 비판하며 당의 정상화를 촉구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극우 정당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보수를 재건하기 위한 쇄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이러한 소신 발언은 당내 친윤계 의원들과 보수단체의 거센 비판을 초래했다.
김상욱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에서도 격렬한 반발에 직면했다.
울산의 보수 성향 단체인 ‘한울노사발전연구원’은 김 의원을 “이완용보다 야비한 매국노”라며 “즉각 탈당하라”고 요구했다.
지역구 사무실 앞에 내걸린 탄핵 관련 펼침막에는 욕설과 비난이 적힌 빨간 낙서가 남겨졌다.
또한, 울산의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김 의원은 고립됐다.
울산시장이자 국민의힘 소속인 김두겸 시장은 최근 한 행사에서 “우리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김기현, 박성민 의원이 당을 지킨다”고 발언하며 김상욱과 서범수 의원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상욱 의원은 “보수의 배신자는 윤석열”이라며 국민의힘이 극우적 파시즘적 성향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음과 같은 개혁 과제를 제안했다
1.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
2. 극우적 성향의 배격
3. 합리적 보수를 중심으로 지지층 확대
4. 가치 중심의 정당으로의 변화
그는 "국민의힘이 이 변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정당 해산과 국민의 지지 상실로 소멸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탄핵을 반대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탄핵 찬성 의원들을 ‘배신자’로 규정하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당내 주요 인사들은 탄핵 찬성파 색출과 제재를 논의하며 당내 분열을 심화시키고 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헌정 질서를 훼손한 책임이 막중하다”며 “이제 당이 국민 앞에 반성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에 반대하고 이를 계속 변호하려 한다면 국민의힘은 민심에서 더욱 멀어질 것”이라며 당의 변화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은 국민의힘 내 극우적 성향과 보수적 가치 간의 갈등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김상욱 의원은 “정당은 정권 획득이 목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가치를 실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당의 미래를 위한 변화를 촉구했다.
반면, 친윤계 의원들은 탄핵 찬성파에 대한 강력한 대응과 보수층 결집을 강조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려 하고 있다.
김상욱 의원의 탄핵 찬성은 국민의힘이 직면한 내부 갈등을 극명히 드러냈다.
이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보수의 가치를 되살리고 합리적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아니면 극우적 행보를 고수하며 점차 고립될지 주목된다.
탄핵 후폭풍이 가라앉기까지 국민의힘이 보여줄 행보와 내부 개혁의 방향성은 한국 정치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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