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온시설 도입해 신선도 유지…온오프라인 판매까지 '원스톱'
공동물류체계·전자송품장 시스템 도입…"도매시장 선진화 결실"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채소2동이 온도관리·상품화 설비 등을 갖춘 선진 유통·물류 시설로 거듭났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가락시장 채소2동 시설현대화 사업을 완료하고 정식 개장했다고 19일 밝혔다.
개장식은 20일 오전 10시 30분 채소2동 경매장에서 열린다.
채소2동은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5만7천67㎡ 규모로, 채소2동에서 거래되는 11개 품목(무, 배추, 양배추, 총각무, 양파, 대파, 쪽파, 마늘, 옥수수, 생강, 건고추)은 가락시장 농산물 거래 물량의 37%에 해당한다.
시는 채소2동 1층 경매장과 점포 등 모든 거래 구역에 온도관리가 가능한 정온(겨울철 5도 이상, 여름철 26도 이하) 설비를 도입했다.
혹한, 폭염 등의 영향을 최소화해 무, 배추, 양파, 파 등 온도에 민감한 품목을 시민들에게 더 신선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채소2동 3층에는 농산물 소분·가공·포장이 가능한 상품화 시설과 저장시설을 도입했다.
원물 구매부터 상품화, 온오프라인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져 물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특수품목 중도매인 점포·사무실을 새로 조성하고 샤워실, 편의점, 정원 등을 설치해 유통인과 시장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시는 채소2동 상품 배송을 전문 물류업체에 일괄 맡기는 공동물류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사업 도입 시 물류 장비를 약 54% 감축하고 물류비용을 연간 850억 원(현재 기준 약 32%)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매시장 디지털 전환의 핵심인 전자송품장도 활성화한다.
이로써 거래 투명성을 강화하고, 사전 반입물량 예측과 수급 조절이 가능해져 농산물 가격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채소2동 에너지사용량의 27%를 태양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로 확보하고, 녹색건축 인증 우수등급(그린1등급)과 건축물 에너지효율 1++등급을 취득했다.
시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진행 중인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에 공동물류 사업과 전자송품장을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이번 가락시장 채소2동 개장은 신선식품 도매시장 선진화의 첫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 공급과 도매시장의 유통·물류 효율화 및 선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kihun@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