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또 특정 언론 배제? MBC 기자 질문 무시…“다른 언론사 하라”

권성동, 또 특정 언론 배제? MBC 기자 질문 무시…“다른 언론사 하라”

위키트리 2024-12-19 09:39:00 신고

3줄요약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취재진 앞에서 특정 언론사의 질문만 받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발언하는 권성동 원내대표 / 뉴스1

권 권한대행은 지난 18일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비상대책위원장 후보추천위원회 구성과 관련된 현안 브리핑을 했다.

브리핑을 마치고 권 권한대행은 취재진을 향해 "질문 3개 정도 받겠다"고 말했다. 한 MBC 기자가 소속과 이름을 밝힌 뒤 "원내에서..."로 시작하는 질문을 하려 했지만 권 권한대행이 중간에 말을 끊으며 사실상 질문 거절 의사를 표했다.

그리고는 "다시, 저기 다른 언론사 (질문)하세요"라며 고개를 돌렸다. 결국 MBC의 질문을 받지 않은 권 권한대행은 다른 소속 기자들의 질문 3개를 받은 뒤 자리를 떴다.

이후 김대식 원내 수석 대변인이 기자들과 질의응답 과정에서 한 기자가 “아까 MBC에서 질문했는데 (권성동)원내대표가 질문을 받지 않고 그냥 갔는데 이유가 있나”라고 묻자 김 수석대변인은 “누가 MBC였나?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

권 권한대행은 2022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시절에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비슷한 논란을 빚은 적이 있다.

당시 KBS 기자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관련 질문을 하려고 하자 권 직무대행은 “누구시죠? 어디죠?”라고 물었다.

이에 기자가 “KBS 기자다. 그런 부분(방송 장악) 때문에 과방위를 가지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민주당의 비판이 나왔다”고 하자 권 직무대행은 “KBS에 대해서 얘기했는데 KBS 기자가 묻는 것은 적절치가 않은 것 같다. 나중에 따로 얘기하자”고 답했다.

그는 또 다른 질의응답에서도 “됐다. (KBS·MBC) 두 분은 이제 질문 그만하시고 다른 분 질문 받겠다”고 말했다.

또 권 직무대행은 국회 안에서 이동하던 중 질문을 한 기자에게 소속사를 묻고, 해당 기자가 한겨레라고 답하자 “한겨레는 항상 제목도 이상하게 뽑데”라고 하거나 MBC 기자에게 “MBC지? 민주노총 소속이지?”라고 말하며 특정 언론에 대한 적대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는 비판을 받았다.

권 권한대행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속한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 대화 내용 캡처본을 보도한 기사와 관련해 “캡처본을 편집해서 보도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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