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부총리는 이날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등과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F4 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F4 회의에서는 FOMC의 금리 인하 결정에 따른 세계 주요통화 약세 등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과 국내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은 4.25~4.50%포 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0.50%포인트), 11월(0.25%포인트)에 이어 3회 연속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이다.
또 미국의 성장·고용이 개선되고 물가상승세 둔화 속도가 더뎌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년 금리 경로 전망도 기존 1.00%포인트 인하에서 0.50%포인트 인하로 축소했다.
최 부총리는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 인하에 대해서는 신중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통화정책 완화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은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의 결과를 긴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또 "세계 주요통화들이 대폭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우리 금융·외환시장도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 방향으로의 지나친 쏠림 현상은 향후 반대 방향으로 큰 폭의 반작용을 수반할 수 있는 만큼 시장 참가자들의 차분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정부와 한은은 높은 경계의식을 가지고 24시간 금융·외환시장 점검 체계를 지속 가동하고 변동성이 과도할 경우 추가 시장안정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외환시장 안정과 외화 유동성 확보 등을 위해 외환수급 개선방안, 연장 시간대 외환거래 활성화 방안, 세계국채지수(WGBI) 관련 거래 인프라 개선방안 등을 내년 경제정책방향에 담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트레스 완충자본 적립규제 도입 유예 등 금융회사의 재무 여력 강화 방안, 은행권과 상생을 통한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방안, 서민금융 지원 방안 등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과 취약계층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기업 밸류업, 공매도 재개 등 자본시장 선진화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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