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GM이 참신한 기술을 준비 중이다. 물리적인 디스플레이 없이 멀티미디어를 즐길 수 있는 개념이다. 기존에는 없던 기술이기에 많은 흥미를 끌고 있다.
미국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GM은 최근 ‘오토스테레오스코픽 캠프파이어 디스플레이’라는 특허를 신청했다. 이름만 보면 차내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겠다’라는 기대감을 품을 수 있지만, 실제로는 이와 전혀 관련이 없는 구조를 갖췄다.
GM은 특허 출원과 함께 16페이지 분량 기술 설명서를 제출했다. 그에 따르면, 새로운 기술은 승객을 모니터링하는 센서와 공간 광변조기, 이미지 생성 장치와 프로젝터로 엮여있다. 이를 컴퓨터로 제어해 승객이 영상을 시청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영상 시청은 일반적인 자동차 역시 중앙 또는 조수석 디스플레이 등을 통해 할 수 있는 행동이다. 하지만 GM이 제시한 이 기술은 물리적인 디스플레이가 필요 없다. 순전히 프로젝터가 승객 눈에 영상이 담긴 빛을 투영하기 때문이다.
기술 설명서 내 구조 개념도에 따르면, 시트를 2개씩 2줄로 마주 보게끔 배치한다. 그리고 시트 한쪽에 프로젝터를, 다른 한쪽에는 눈 인식 센서를 장착한다. 센서가 승객 눈을 찾고, 그 위치에 프로젝터가 영상을 쏘는 방식이다.
기술 설명 자체는 캠프파이어와 전혀 관련이 없다. 다만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불멍’ 영상을 재생하고 모닥불이 타는 음향과 온열감을 조성하면 비슷한 효과는 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기술에 대한 실제 상용화는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특히 시트 배열은 일반적인 자동차에서 어려운 구조인데, 이에 대해 미국 자동차 매체 ‘모터원’은 “레벨 4 이상 자율 주행 자동차에서 쓰일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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