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벤치로 밀릴 실력이 아님을 증명했다.
이강인이 후반 교체투입된 뒤 환상적인 '택배 어시스트'로 소속팀인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의 라이벌전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 달 넘게 이어진 공격포인트 침묵도 깨트렸다. 그의 왼발 코너킥이 기가 막히게 올라갔다. PSG는 리그1 16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일본 축구대표팀 간판 2선 공격수인 미나미노 다쿠미와의 '미니 한일전'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국가대표팀 사령탑 출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19일(한국시간) 모나코의 루이2세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프랑스 리그1 16라운드 AS모나코와의 원정경기에서 4-2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강인은 이날 후반 20분 교체멤버로 출전한 뒤 경기가 2-2로 팽팽하던 후반 38분 환상적인 코너킥으로 곤살로 하무스의 역전 헤더 결승포를 도왔다.
이강인 입장에선 지난달 10일 앙제 원정에서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뒤 39일간 이어지던 공격포인트 침묵을 깨트리고 자신이 경쟁력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한 셈이 됐다. 엔리케 감독은 승부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이강인을 집어넣었는데 기대에 보답했다.
이날 도움으로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1에서 6골 2도움을 쌓았다. 두 자릿 수 공격포인트에 한 발 더 다가섰다.
PSG는 이번 시즌 앞두고 렌에서 영입한 19세 미드필더 데지레 두에의 선제골과 최근 엔리케 감독과의 불화로 수 차례 실전 명단에서 제외됐던 프랑스 국가대표 윙어 우스망 뎀벨레의 멀티골, 그리고 포르투갈 국가대표 하무스의 결승포를 묶어 4-2 승리를 챙겼다.
모나코는 이번 시즌 올랭피크 마르세유와 함께 PSG 아성에 도전하는 팀으로 꼽혔다. PSG는 적지에서 두 골 차 승리를 통해 아직은 한 수 위 실력임을 입증했다. 킬리앙 음바페가 있을 때보다 더 시원한 승리를 모나코 상대로 챙겼다.
이날 승리로 PSG는 이번 시즌 리그1에서 12승 4무 6패를 기록하며 가장 먼저 승점40 고지에 올랐다.
한 경기 덜 치른 마르세유가 10점 뒤진 승점30으로 2위를 달리고 있으며, 모나코 역시 승점30을 유지하고 있으나 득실차에서 뒤져 3위다. PSG가 이날 승리를 통해 확고한 독주 차제를 구축했다.
이날 원정팀 PSG는 4-3-3 포메이션을 구축했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주앙 네베스, 윌리암 파초, 마르키뉴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백4에 섰다. 비티냐, 워렌 자이르-레메리, 파비앙 루이스가 중원에 포진했으며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두에, 뎀벨레가 스리톱으로 나섰다.
이강인이 이번 시즌 곧잘 맡았던 제로톱 시스템의 최전방 공격수를 이번엔 두에가 차지했다.
홈팀 모나코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필립 쾨엔이 문지기를 봤다. 백4는 반데르송, 틸로 케러, 모하메드 살리수, 빌프리드 싱고였다. 미드필더는 순구투 마사가, 라민 카마라, 마그네스 아클리오체, 엘리스 벤 세기르, 알렉산드르 골로빈로 짜여졌으며 브릴 엠볼로가 원톱에 섰다.
미나미노 역시 교체 멤버로 대기했다.
PSG는 전반 24분 '가짜 9번' 두에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웃었다. 하키미가 오른쪽 터치라인 깊숙한 곳까지 치고 들어와 오버래핑을 시도한 뒤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볼을 내주자 이를 두에가 지체 없이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홈팀 골망을 출렁였다.
하지만 홈팀도 만만치 않았다. 최근 FC바르셀로나 이적설에 휩싸인 19살 모로코 미드필더 벤 세기르가 페널티킥을 차 넣어 1-1을 만든 것이다.
전반을 한 골 뒤진 채 마친 모나코는 후반 7분 아클리오체 드리블 돌파 때 PSG 베테랑 수비수 마르퀴뉴스의 핸들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벤 세기르가 오른발 킥으로 차 넣어 1-1을 만들었다. 모나코는 내친 김에 7분 뒤인 후반 15분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골 내주고 4분 뒤 뎀벨레가 재동점포를 완성한 것이다.
후반 19분 하키미의 크로스가 뎀벨레를 거쳐 루이스의 슛으로 이어졌고 이를 상대 골키퍼 쾨엔이 쳐내자 문 앞에서 뎀벨레가 재차 슈팅한 것이 골로 이어졌다.
엔리케 감독은 재동점포 1분 뒤 이강인을 투입해 역전승에 도전했고 이강인이 사령탑의 요구에 부응했다. 마침 미나미노도 후반 29분 카마라 대신 들어가면서 '미니 한일전'이 진행되던 상황에서 나왔다.
이강인은 후반 38분 오른쪽 코너킥 찬스에서 날카롭게 휘어져 들어가는 왼발 킥을 시도했다. 이게 문전 앞에서 도사리던 하무스의 헤더골로 이어지면서 3-2 재역전골로 완성됐다. 이강인의 코너킥이 골의 50% 이상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PSG는 후반 추가시간이 7분이나 지난 후반 52분에 쐐기골을 완성했다. 루이스가 하프라인 뒤에서 올려준 볼을 뎀벨레가 잡은 뒤 30여m를 드리블하고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까지 제치고 왼발 로빙슛을 시도해 득점했다.
PSG로 이날 승리로 올해 리그1 일정을 모두 마쳤다.
오는 23일 오전 5시 랑스와 프랑스컵 64강전을 치르며, 새해 1월6일엔 모나코와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974에서 프랑스 슈퍼컵 형태인 트로페 데 샹페옹 단판 승부를 치른다.
이강인은 올 초 이 대회에서 골을 터트리며 PSG 입단 후 첫 트로피 획득의 감격을 누렸는데, 대회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상위 24개 팀 안에 들지 못해 탈락 위기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새해 1월23일 재개된다. PSG는 7차전에서 강팀 맨체스터 시티를 홈으로 불러들여 격돌한다. 일주일 뒤 독일 슈투트가르트와 원정 경기 8차전을 벌인다. PSG는 2승 1무 3패에 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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