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원 PD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만나 넷플릭스 예능 '최강럭비:죽거나, 승리하거나'(이하 '최강럭비) 공개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작품은 승리의 영광을 위해 온 몸을 던지며 필사의 전진을 이어가는 럭비 선수들의 진짜 승부를 보여주는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이다.
장시원 PD는 예능 '도시어부'를 비롯해 '강철부대', '최강야구' 등을 연출한 PD로 유명하다. 그는 한국 예능 최초 럭비를 선택해 '최강럭비' 공개 전부터 이목을 끌었다.
먼저 이날 장시원 PD는 "일단 럭비를 보러 갔고 그 다음에 공부를 하러 갔다. 제작진들이랑 다 같이 럭비를 보고 새로운 세계라는 생각에 충격을 받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런 게 다 있어?' 이런 생각이 들더라. 사실 럭비를 중계하는 팀도 없고, 프로화된 것도 아니고, 기법도 없었다. 그냥 제로(Zero)에서 시작한 것"이라며 "일본에 가서 답사도 해 봤는데 일본도 별로 없더라. 그래서 그냥 한국 와서 럭비 공부를 시작했고, 어떻게 찍어낼가 연구를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장 PD는 "처음 '최강럭비'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요즘에 이런 사람들이 없는 것 같더라. 경기를 처음 봤을 때 선수 5명 정도가 실려나갔다. '상금이 10억 정도 되나?' 싶었는데 아예 없다고 하더라. 그냥 럭비가 좋고, 내가 지는 게 싫고, 우리 팀이 지는 게 싫은 거고, 전진하고 싶고 압도하고 싶은 거더라"면서 "이런 부분들이 신선하게 다가왔고 요즘은 계산에 익숙해져 있는데 럭비 선수들은 계산하지 않더라.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가 궁금했고, 그게 '최강럭비'의 시작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도시어부', '강철부대', '최강야구', '최강럭비' 다음은 뭐가 될까라는 물음에 장시원 PD는 "무속인 관련은 아니지만 세상의 운이 궁금하다"면서 "연애도 궁금하긴 하다. 거친 연애 프로그램, 날 것의 연애 프로그램 말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요즘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낚시, 군대, 야구, 럭비 이 모두 남성향이 강하다. 이런 쪽으로 전문은 아니지만 이런 것들이 궁금하니까 연출한 것"이라며 "요즘에는 농담으로 연애 프로그램 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웃으며 얘기했다.
장 PD는 최근 '2024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야구 선수들의 투혼을 재조명,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 신드롬을 주도하고 팬덤 문화 생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
이와 관련해 장 PD는 "정말 최고의 상이다. 그런데 시국이 안 좋아서"라며 "그냥 감사하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다. 표창까지 받았는데 이 모든 게 저의 공으로 받은 건 아니다. 제작진이랑 다 같이 열심히 해서 받은 상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한편, '최강럭비’는 총 14부작으로 제작됐다. 현재 7화까지 공개됐고, 8화부터 14화는 오는 2025년 1월 7일 공개된다.
iMBC연예 장다희 | 사진출처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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