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금리를 3번째 인하했는데, 시장은 왜 쇼크라고 할까?

미국이 금리를 3번째 인하했는데, 시장은 왜 쇼크라고 할까?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4-12-19 06:05:00 신고

 

패러디 삽화=최로엡
패러디 삽화=최로엡

 제롬 파월(71)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장이 올들어 3번째로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18일 단행했다. 이는 시장의 당초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그러나 시장은 이를 두고 크게 실망해 '파월 쇼크'라는 말까지 나온다. 원래 금리를 인하하면 주식시장 등은 환호를 하면서 폭등하는 것이 상식적이다. 하지만 이날 파월이 금리인하를 발표하자 마자 시장은 '쇼크'로 받아들이면서 실망을 넘어 충격으로 받아들였다. 

 왜 쇼크를 받았나? 

 그 이유는 FOMC위원들의 향후 금리전망치를 각자 좌표에 점을 찍는 이른바 '점도표(dot plot)' 때문이다. 위원들은 지난 9월 금리인하를 할때는 0.25%P기준 4번 더 인하를 해야 적절하다는 의견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겨우 2번만 해야한다는 의견으로 확 바뀐 것이다. 이번까지는 어쩔 수 없이 금리인하를 하지만 앞으로는 동결하거나 매우 제한적으로 금리인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으로 돌변한 셈이다. 

 한마디로 FOMC가 당초 비둘기파적인 입장에서 돌연 매패적인 입장으로 바뀌었다. 이 대목에서 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은 것이다. 

 왜 매파적 입장으로 바뀌었나?

  도대체 FOMC가 비둘기파적인 입장에서 갑자기 매파적인 입장으로 바뀐 이유는 뭘까?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리조정을 할 때마다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인플레이션과 고용이다. 그런데 미국의 고용상황은 매우 탄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살얼음판 같은 상황이다. 우리의 인틀레이션 목표치인 2% 수준으로 점차 근접하고는 있지만, 언제든 다시 상승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살얼음판 같다. 따라서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지표 수치로 이런 위험이 없다는 것을 확인해야 안전하게 금리를 더 낮출 수 있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막무가내 트럼프' 등장도 영향 준듯

 FOMC위원들의 이같은 입장 변화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출현도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가 기본적으로 금리인하를 독려할 것이 뻔한 상황에서, 관세 폭탄 등 그의  각종 경제정책을 감안할 때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파월, 트럼프의 비트코인 발언에 제동도

 한편 이날 파월은 트럼프가 연준을 통해 비트코인을 비축물량으로 매입하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그렇게 할 만한 법적 근거가 없다. 아직 논의한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즉흥적인 트럼프가 이렇게 뻣뻣하게 나오는 파월의 목을 칠 날도 멀지 않은 듯하다. 트럼프는 파월을 남은 임기 동안은 그냥 두겠지만, 언제든지 말을 듣지 않으면 바꿀 수 있다는 엄포를 입버릇처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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