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레알마드리드가 클럽 월드컵이 개편되면서 신설된 인터컨티넨탈컵 초대 우승자가 됐다.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컨티넨탈컵 2024 결승전을 치른 레알이 파추카를 3-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인터컨티넨탈컵은 기존의 클럽 월드컵이 2025년부터 4년 주기, 32개팀 체제로 개편되면서 이 자리를 대신해 생긴 대회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과 남미축구연맹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남미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 맞붙던 대회에서 이름을 빌려왔다. 각 대륙 챔피언 6개팀이 참가하지만 UCL 우승팀은 결승전만 치르고 우승을 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한 대진을 받는다.
레알은 UCL 우승팀 자격으로 결승을 치러 여유롭게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은 최정예 공격진을 가동했다. 킬리안 음바페가 스트라이커로 돌아왔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호드리구 고이스가 공격을 지원했다.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와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중원에 위치했고 프란 가르시아, 안토니오 뤼디거, 오렐리앵 추아메니, 루카스 바스케스가 수비라인을 구축했으며 쿠르투아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선제골 장면에서는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비니시우스의 슈퍼 플레이가 빛났다. 전반 37분 발베르데가 카마빙가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앞으로 공을 건넸고, 벨링엄도 타이밍을 정확하게 잰 침투패스를 페널티박스 안으로 공급했다. 이 공을 이어받은 비니시우스가 간단한 바디 페인트로 골키퍼를 제쳤고, 여유롭게 보낸 컷백을 음바페가 문전에서 마무리했다.
득점을 기록한 음바페가 도움도 적립했다. 후반 8분 발베르데가 앞으로 찔러준 공을 음바페가 원터치 패스로 돌려놨고, 호드리구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동하다가 순간 멈춰서 슈팅 각도를 만든 뒤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대미를 장식한 선수는 비니시우스였다. 후반 36분 바스케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방향전환을 하다가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으로 판정을 정정했다. 이 페널티킥을 비니시우스가 처리했고, 카를로스 모레노 골키퍼가 공을 건드리기는 했으나 완벽히 막지는 못하며 레알의 세 번째 골이 완성됐다.
레알은 우승컵을 들어올린 건 물론 비니시우스가 골든볼, 발베르데가 실버볼을 수상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에서만 15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에 성공한 감독으로 자리매김했고, 루카 모드리치 또한 28번째 우승컵에 입을 맞추며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레알마드리드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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