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기나 라우터와 연결하여 내부 네트워크의 효율성을 높이고 불필요한 데이터 전송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 스위치 허브. 주로 네트워크 트래픽이 많은 기업 네트워크나 데이터 센터에서 여러 유선 장치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데 사용한다.
이 분야의 강자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이 공유기 시장의 포식자, 아이피타임이다.
압도적인 성능 대비 가격으로 가정용 공유기 시장을 평정한 아이피타임은 기업 네트워크 시장까지 장악하고 있다. 특정 비즈니스 분야에서 절대적인 1위 브랜드가 된다는 것은 삼성, LG조차도 해내지 못할 만큼 어려운 일이다. 적어도 네트워크 시장에서 아이피타임의 존재감은 그만큼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소개하는 아이피타임의 스위치허브 신제품 4종 H805, H8005, H808, H8008은 아이피타임을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보자마자 떠올릴 수 있는 익숙한 외형이다. 특유의 심플하고 유려한 화이트 컬러에 사각 바디, 둥글게 마감한 가장자리까지.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뭐가 그렇게 다를까 사용자 입장에서 혼동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알고 보면 매우 직관적인 모델명이다. 끝의 두 자리만 보면 된다. 05, 08은 100Mbps 모델이고, 005, 008은 1Gbps 모델이다. 끝자리가 5인 것은 포트가 5개라는 뜻이고, 끝자리가 8인 것은 포트가 8개라는 뜻이다. 사실 이것만 이해하면 이 4종을 구분하는 것은 끝이다.
1. 아이피타임 H805 스위치허브
포트: 5포트
속도: 100Mbps
크기: 84 x 52 x 26mm
4개의 제품 모두 ‘매우 저렴하다’는 말이 적용될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H805는 가장 보급형인 만큼 가격도 더욱 매력적이다. 온라인 기준으로 만원이 안 된다. 100Mbps, 5개의 포트로 구성되어 신제품 라인업 중 가장 컴팩트하다.
네트워크의 속도가 상대적으로 민감하지 않은 문서 작업, 웹서핑 위주의 소규모 사무실에 가장 적합하다. 기가 인터넷 환경이 아닌 다음에야 속도가 빠른 스위칭 허브는 계륵에 가깝다.
가성비가 뛰어난 100메가급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무실이 여전히 많은 시장 환경에서 H805는 매우 합리적이고 현명한 선택지다. 84mm에 불과한 바디 무게, 점심 식사 한 끼 정도밖에 되지 않는 가격으로 내부 인터넷의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매력적이다.
2. 아이피타임 H8005 스위치허브
포트: 5포트
속도: 1Gbps
점보프레임: 9KB
크기: 84 x 52 x 26mm
소규모의 사무실이면서 인터넷 속도는 기가급의 빠른 환경이라면 H8005가 답이다. H805와 똑같은 규격을 갖고 있으면서 훨씬 강력한 스펙을 갖고 있다. 가장 큰 차이는 H805에는 없는 점보 프레임이 있어 PC 사이의 유선 전송 속도를 기가비트 랜카드의 점보 프레임 옵션으로 향상시킨다.
H805와는 불과 1~2천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현재 사용하는 인터넷이 메가급이라고 해도 업그레이드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면 선택은 H8005로 가는 것이 현명하다.
3. 아이피타임 H808 스위치허브
포트: 8포트
속도: 100Mbps
크기: 127 x 61 x 25mm
사무실 인터넷 속도는 메가급이지만 PC의 대수가 여러 대라면 H808이 선택지다. 100메가급 속도에 포트는 8개로 여유가 더 생겼다. 직원의 수가 많거나 활용하는 PC가 많다면 H805를 샀다가 자칫 하나를 더 추가해야 할 수도 있다. 가격 역시 11,000원대로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5개의 포트가 애매할 수 있다면 H808로 처음부터 선택하는 것이 속 편하다.
4. 아이피타임 H8008 스위치허브
포트: 8포트
속도: 1Gbps
점보프레임: 9KB
크기: 127 x 61 x 25mm
신제품 4종 중에는 끝판왕이다. 기가비트의 속도 지원, 8개의 넉넉한 포트, 점보 프레임 지원을 모두 갖추고 있다. 가격은 1만 8천원 대로 나름 ‘껑충’ 뛴다. 상대적인 차이가 크다는 것이지 여전히 합리적인 가격이다.
H8008이 필요한 환경은 아마도 네트워크 속도도 빠르고, 직원의 수도 상대적으로 많고, 공유기의 성능도 뛰어날 것이다. 거기에 한 스푼 부스터를 얹는 것이기 때문에 부담스럽게 볼 가격도 아니고, 한 번에 좋은 스위치 허브를 마련해 쾌적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 편집자 주
아이피타임이 다양한 종류의 스위치허브를 새롭게 내놓았지만 사실 비교하기는 아주 쉽고, 선택의 고민을 길게 가져갈 수준의 복잡함이 있지도 않다.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가장 가성비가 뛰어난 모델은 H8005 제품으로 보이지만, 가격의 편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사무실 내의 네트워크 환경을 따져서 이성적 선택을 하는 것이 요령이다.
보증 또한 최대 2년, 사실 아이피타임의 원활한 서비스만 따져도 구매 비용에 부담을 느낄 이유는 제로에 가깝다. 언제나 그렇듯 '아아피타임' 제품은 성능 이전에 가격이 다했다. 이 가격에 이러한 성능과 기능까지 모두 종합한 사용성이라는 한 단어가 깡패다. 손쉬운 접근과 설치, 직관적인 사용법과 뛰어난 내구성은 덤이다.
허브가 필요하다면, '꼭' 사야할 제품을 정하지 않았다면, 아이피타임 제품을 안살 이유가 없다. 브랜드별로 따지고 말것도 없고 멀리 갈 것도 없다. 요즘에는 이마트 같은 곳에서도 살 수 있으니 기다림도 사치다. 이쯤되면 스위치허브 시장도 '아이피타임'의 무대다.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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