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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한반도의 현 상태를 깨트리려 하지 말고 북한·러시아와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한국을 위하는 것이다.”
마리야 자하로바(사진)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 등이 비상계엄 선포를 정당화하기 위해 한반도 갈등을 유발하려고 했다’는 보도에 대한 견해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자하로바 대변인은 “비상계엄 선포를 둘러싼 모든 상황을 조사해 각종 정보의 진상을 확인해야 한다”면서도 “한국이 북한을 도발해 상황을 불안정하게 한 뒤 북한을 비난하거나 책임을 돌리는 계획을 정기적으로 실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든 것은 한국이 아닌 미국의 필요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자하로바 대변인은 지난 17일 “한국 정부가 러시아와 북한의 개인·법인에 대해 대북 독자 제재를 부과한 것에 주목한다”며 “이는 한국 국민에게 ‘위협이 북한과 러시아에서 온다’는 가짜 정보를 심으려는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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