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선수들이 1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원정경기 도중 득점한 뒤 서로 격려하고 있다. 장충|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10연패 팀보다는 4연패 팀이 강했다. IBK기업은행이 모처럼 웃었다.
IBK기업은행은 1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25-16 23-25 25-19 25-23)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외국인 주포 빅토리아가 26점, 공격 성공률 42.86%로 공격을 이끈 가운데 이주아(12점), 황민경, 최정민, 육서영(이상 11점) 등 국내선수들도 고르게 활약했다.
이로써 9승6패, 승점 25가 된 4위 IBK기업은행은 3위 정관장(9승6패·승점 26)을 바짝 추격했다. 반면 11연패의 늪에 빠진 최하위(7위) GS칼텍스는 1승14패, 승점 6에 머물렀다. 6위 한국도로공사(3승12패·승점 10)와 격차도 그대로다. 부상에서 돌아온 핵심 공격수 실바가 47점(공격 성공률 48.96%)으로 분전했으나, 혼자로는 한계가 분명했다.
아시아쿼터 세터 천신통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음에도 IBK기업은행이 한 수 위였다. 최근 지친 기색을 보인 빅토리아의 역할을 다소 줄이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1세트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서브와 블로킹 2점씩을 곁들이며 ‘더블스코어차 리드’로 큰 위기 없이 1세트를 챙겼다.
GS칼텍스는 2세트 들어 반격을 시도했다. 세트 초반 3-2로 첫 리드를 잡더니, 이후 흐름을 빼앗긴 상황에서도 15-16으로 따라붙으며 역전 가능성을 키웠다. 치열한 랠리가 반복된 가운데 22-22에서 희비가 갈렸다. 실바가 3연속 백어택으로 2세트를 GS칼텍스에 안겼다. 실바는 2세트에만 홀로 16점을 뽑았다.
3세트도 팽팽했지만, 리시브가 좀 더 안정적이었던 IBK기업은행의 힘이 강했다. 11-11부터 꾸준히 득점했다. 황민경의 퀵오픈~빅토리아의 백어택~최정민의 속공 등을 묶어 앞서나갔고, 21-17에서 김하경이 실바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막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4세트 초반 흐름은 GS칼텍스가 장악했다. 김미연과 김주향의 분전 속에 13-8까지 앞섰다. 그러나 흐름이 이어지진 못했다. 수비조직이 흔들려 18-18 동점을 허용했다. 어렵게 분위기를 살린 IBK기업은행은 상대의 분전으로 다시 위기를 맞는 듯했으나, 침착한 공격으로 승부를 마감했다.
장충|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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