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연맹 '대표팀 감독 계약 기간 클럽팀 맡지 않는다' 기존 원칙 확인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사령탑인 이사나예 라미레스(40·브라질) 감독이 KB손해보험 감독을 '겸직'하는 건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8일 인천 하얏트호텔에서 남녀 구단 단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고 내년 1월 4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개최와 내년 컵대회 개최지(전남 여수), 2025-2026시즌 V리그 경기 일정, 내년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5월, 튀르키예) 개최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날 이사회의 최대 관심은 공식 안건에는 없었지만, 최근 KB손해보험 감독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라미레스 대표팀 감독의 겸직 가능 여부였다.
단장들은 이 문제와 관련해 종전 연맹 이사회의 합의 정신을 존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표팀 감독으로 계약된 기간에는 클럽팀 감독으로 선임하지 않는다'는 게 골자다.
앞서 대한배구협회가 대표팀 감독 전임제를 도입했지만 2019년 4월 대표팀 사령탑이던 김호철 감독이 프로팀 OK저축은행 감독으로 옮겨가려다가 이 사실이 밝혀지면서 1년 자격정지를 받은 후 자진해서 사퇴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당시 계약서상에 명시된 대표팀 감독 계약 기간에는 프로팀 감독을 '겸직'하거나 '이직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어겼기 때문이었다.
KB손해보험은 다른 단장들의 의견에 별다른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라미레스 감독과의 계약을 강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마틴 블랑코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왔던 KB손해보험은 라미레스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내정했을 뿐 최종 계약 단계까지 이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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