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판매·화장품·가구 등의 업종에서 대리점을 대상으로 한 본사의 ‘갑질’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총 20개 업종 522개 본사(공급업자)와 대리점 13만 5848개 중 확률추출 방식으로 선정한 5만 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리점거래 서면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본사와의 거래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대리점은 89.4%로 지난해(90.3%)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제약(98.5%), 주류(96.5%), 도서출판(95.8%) 업종 대리점 거래 만족도는 높은 반면 자동차판매(61.6%), 화장품(66.1%), 가구(70.7%) 업종의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다. 거래 과정에서 불공정 관행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체감한다는 응답 역시 91.8%로 지난해(92.8%)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화장품(71.3%), 자동차판매(74.0%), 가구(78.1%) 업종의 개선 체감도가 낮았다.
본사와의 최초 계약체결과정에서 대리점이 투자한 창업비용은 평균 1억 9606만 원으로 집계됐다. 계약은 1년 단위가 64.2%로 가장 많았고 유지 기간은 5년 이상인 경우가 70.7%였다.
공정위 관계자는 “업종별 주요 불공정거래 관행과 공급업자별 주요 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필요 시 직권조사 등을 통한 법 위반 감시체계를 유지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 yarijj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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