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브리지 협회가 지난 17일 양평블룸비스타에서 ‘제3회 경기도 브리지 페어 토너먼트’ 대회를 개최하고 올 한해를 마무리 했다.
이날 대회에선 100명의 선수가 25개 테이블에서 52페어 경기를 진행하며 실력을 겨뤘다.
브리지 페어 토너먼트는 받은 포인트를 합산한 마스터 포인트로 연말 순위를 가리고 시상한다. 올해 마지막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마스터 포인트 우승은 세움중학교 안태현·김태우군(14)과 파트너가 차지했다.
NS 부문에서 금상은 황인령‧김수장 선수, 은상엔 목진주‧서은 선수, 동상은 장미례‧양정옥 선수가 각각 수상했다.
EW 부문에선 이애영‧지선미 선수가 금상, 유혜진‧권영희 선수가 은상, 조현탁‧김도윤 선수가 동상을 받았다.
김혜영 한국브리지협회 부회장은 “브리지 게임을 통해 파트너와의 교감과 배려와 이해심을 배울 수 있다. 학생들에게는 집중력 향상, 어른들에게는 마인드 컨트롤과 정신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충남 계룡시에서 왔다는 조창현(24)선수는 “지난 1월부터 지인의 소개로 브리지를 알게 돼 서울에 있는 문화센터에서 매월 2회씩 공부를 했는데 너무 재미있고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바둑학을 전공했다는 이수익 선수(30)도 “13년 전 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 브리지 수업을 듣게 돼 시작했는데 파트너에 대한 이해심과 배려심을 익히기에 브리지만큼 좋은 게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리지 토너먼트는 집중력 향상, 파트너쉽을 기르는데 효과적인 두뇌 스포츠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브리지는 4명의 선수가 52장의 카드(13장의 트럼프 카드 포함)를 이용해 3~4시간 동안 24게임을 진행한다.
국내에선 아직 대중화돼 있지 않아 생소한 스포츠로 인식되고 있지만 태국만 해도 10만명 이상의 회원들이 브리지를 즐기고 있는 등 국외에선 이미 각광받고 있는 유명 스포츠다. 유럽이나 미국의 골프장 클럽하우스에 카드룸이 별도로 설치돼 있을 정도로 대중화돼 있다.
이런 이유로 한국브리지 협회는 대중화에 사활을 걸고 올 한 해 동안 전국을 돌며 대회를 개최하고 동호인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백화점 문화센터 등 전국 15곳에서 강습을 하고 있고 초·중·고교, 대학교, 사회문화단체를 대상으로 강습회를 여는 등 회원 모집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한국브리지협회는 대한체육회 준회원 단체로 인정받기 위해 지난 2월 제주도를 시작으로 경북 영덕, 강원도 원주,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대구광역시, 서울특별시, 전북 부안군, 세종특별시, 경기 양평 등 10개의 전국 대회를 개최하는 등 브리지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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