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대외신인도와 내수, 민생 개선에 역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외교부 합동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뉴시스]

【투데이신문 심희수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외신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금융·외환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향후 대외신인도 관리에 집중하는 한편, 민관 합동회의와 예산 조기 집행 등을 통해 내수와 민생 개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최상목 부총리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합동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는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경제 불확실성에 가중됨에 따라 정부의 안정화 계획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상목 부총리는 무엇보다 대외신인도 관리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기치 않은 어려움에 처했지만 건전하고 회복력 있는 경제시스템에 의해 신속하게 안정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정치적 상황 발생으로 인한 원화변동성 확대가 향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국내 정치상황 등으로 인해 한국의 경제상황에 대해 관심이 많으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내 정치적 상황 발생 초기에 확대됐던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은 긴급 거시경제금융간담회를 중심으로 신속하게 대응한 결과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 외환시장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지속 가동하고 외국인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한편 한국경제설명회 등으로 한국경제의 탄탄한 펀더멘탈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최상목 부총리는 민관 합동회의와 조속한 예산 집행을 통해 산업 경쟁력과 민생 회복에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경제, 외교부처가 함께 하는 대외관계장관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종합적인 대외경제 전략을 수립하는 등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민관 합동회의로 확대 개편하고 업종별 경쟁력 제고 방안을 지속해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예산안과 주요 세법안이 10일 국회에서 통과되는 등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경제정책이 여, 야, 정 협의하에 추진되고 있다”며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한 질문엔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지만, 지금은 내년 예산을 신속히 집행할 수 있도록 하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673조원에 이르는 내년 예산을 1월1일부터 즉시 집행하고 공공기관, 민간투자, 정책금융 등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상반기에 신속 집행하는 한편 취약계층을 위한 추가 지원방안도 마련할 것”이라며 “내수와 민생 개선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은 과거에도 유사한 정치적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며 “이번에도 건전하고 회복력 있는 경제시스템에 의해 신속하게 안정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