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이재명 심판 시간’ 발언 이후...여야 정치권 여진

유정복 ‘이재명 심판 시간’ 발언 이후...여야 정치권 여진

경기일보 2024-12-18 18:00: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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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임춘원 국민의힘 인천시의회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장민재 기자
18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임춘원 국민의힘 인천시의회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장민재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의 '이재명 심판의 시간'이라는 입장 표명 이후 인천의 여야 정치권이 갈등(경기일보 16·18일자 1면)을 빚는 가운데, 국민의힘 인천시의원까지 나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을 비판하며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임춘원 인천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남동1)는 18일 “그동안 다수당인데도 불구하고 시민만을 바라보며 협치를 최우선으로 삼아왔다”며 “그러나 최근 민주당의 일방적인 당론 운영으로 신뢰 관계가 무너졌다”고 밝혔다. 이어 “곧 의원총회를 열고 앞으로 민주당과의 관계 등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민주당 시의원들이 시장 집무실에 난입해 고성과 소란을 일으킨 것은 인천시민을 무시하고 민생을 외면한 명백한 정치 쇼”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김명주 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서구6)의 책임있는 사퇴를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민주당 시의원들은 매번 ‘당에서 시켜 어쩔 수 없다’는 구차한 변명으로 모든 상황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당 꼭두각시처럼 움직이며 협치를 깨는 행태를 시민들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시장이 언급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재판은 훨씬 오래 전부터 이뤄져 왔다”며 “이 대표의 사법적 처리는 정치와 무관하게 반드시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 시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상적 국정운영이 불가능했던 것은 국회에서 탄핵을 일삼아 왔던 무소불위의 민주당과 당 대표 1인을 위한 계속된 의회 폭주 사태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정을 혼란에 빠트렸던 중심에는 언제나 민주당과 이 대표가 있다”며 “이제는 의회 폭거로 오늘의 사태를 야기한 야당과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대표에 대해 심판해야 할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민주당 시의원들은 이튿날인 17일 “국정 마비의 책임을 민주당 등 야당에 떠넘기며 본질을 왜곡하는 유 시장의 황당하고 비상식적인 발언을 규탄한다”며 시장 집무실을 찾아 성명서를 전달했다.

 

● 관련기사 : “이재명 심판 시간” 유정복 발언에... 인천 여야 ‘쑥대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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