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현빈이 2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하얼빈’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24일 개봉하는 ‘하얼빈’은 1909년 안중근 의사가 여러 독립운동가와 거사를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목숨을 건 여정을 그린 영화다.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등을 만든 우민호 감독이 연출했으며 현빈, 박정민, 조우진, 유재명, 이동욱, 전여빈 등이 출연했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에서 현빈은 “‘하얼빈’이라는 작품을 준비하고 종료되는 시점까지 ‘감사함’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느꼈다. 우리가 이렇게 영위하고 있는 일상을 선사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함을 생각했을 뿐 아니라 우민호 감독님과 많은 스태프분들, 그리고 우리 동지들(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현빈은 우민호 감독으로부터 처음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는 한 차례 고사했었다고 고백하며 “엄청난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제가 감당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저의 어떤 면을 보신 건지 모르겠지만 계속 제안을 해주셨다. 이런 인물을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어디 있을까 다시 생각해 보니 굉장히 영광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감독님의 제안에 감사함을 표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뮤지컬 영화 ‘영웅’에서 안중근 의사를 연기한 정성화와 비교에 대해 “정성화 배우님이 연기한 안중근과는 다른 캐릭터라고 생각한다”라며 “우리 영화에서 표현하는 안중근과 정성화 배우님이 영화 ‘영웅’과 뮤지컬의 모습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우리 영화에서 안중근은 독립 투사의 모습도 있지만 인간관계에서 오는 괴로움과 슬픔 등 인간적인 면을 더 보여주고자 해서 그런 면에 집중해서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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