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태오(43·본명 김치훈)가 부친상을 당했다.
소속사 비트닉은 18일 “유태오 씨의 아버지가 독일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1970년대 한국에서 실업축구 선수로 활동했으며, 이후 독일로 이민을 가 파독 광부로 일했다.
유태오의 어머니 역시 당시 독일로 파견된 간호사로, 두 사람은 독일에서 만나 가정을 꾸렸다.
유태오는 부인인 사진작가 니키리(54·본명 이승희)와 함께 내일 독일로 출국해 장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소속사는 “유태오 씨는 예정되어 있던 'MBC 연예대상'에도 불참한다”고 전했다.
유태오는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파독 광부였던 아버지와 간호사였던 어머니의 이야기를 종종 들려주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아버지가 어머니가 배구하는 뒷모습에 반해 만나기 위해 한 달 월급을 모아 기차 티켓을 샀다”며 “광부로 일하며 2주 동안 더블 타임으로 일해 그 돈을 마련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들의 사랑 이야기는 한국에서 독일로 떠난 파독 세대의 헌신과 희생을 담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 바 있다.
유태오는 독일에서 태어나고 자란 후 20살에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연기와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5살 때 한국인 사진작가 니키리를 만나 결혼했다.
현재 그는 한국과 할리우드, 독일을 오가며 배우로 활약 중이다.
최근 그는 MBC 예능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에 출연하며 대중과 가까워졌고,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등 다양한 작품에서도 활동했다.
유창한 3개 국어 실력을 기반으로 국제적인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유태오의 부친상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과 네티즌들은 깊은 애도를 표하며 그의 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특히, 파독 세대의 자녀로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며 한국의 위상을 높인 유태오와 그의 가족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유태오는 부친과 모친의 헌신을 자랑스럽게 여겨왔던 만큼, 이번 상실에 대한 슬픔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많은 팬들이 그의 마음을 위로하며 강한 회복을 기원하고 있다.
유태오는 현재 독일로 급히 출국 준비를 하고 있으며, 장례 절차는 독일 현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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