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형 방첩사령관이 검찰 조사에서 "비상계엄 사태 당시 체포 지시를 받은 각계 인사 명단은 윤석열 대통령이 평소에 사석에서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던 사람들"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여 사령관은 "비상계엄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체포 명단을 받았다"며 이같이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 사령관은 또 윤 대통령이 지난해 12월부터 사적 모임자리 등에서 계엄을 언급해왔고, 지난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는 김 전 장관에게 비상계엄을 선포할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여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직전 대통령과 통화를 한 적이 없고 이후에 상황 파악을 위해 두 차례 전화했을 뿐"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윤 대통령이 올해 초여름부터 계엄을 언급할 때마다 "그러시면 안 된다"며 이를 만류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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