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홋스퍼 구단 최다 도움 기록 경신을 트로피와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세인트 메이스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6라운드를 치른 토트넘이 사우샘프턴에 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공식전 5경기 무승 행진을 마치고 승점 3점을 더해 10위에 위치했다.
손흥민은 4골에 관여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전반 1분도 되지 않아 제임스 매디슨의 선제골로 앞서나갔고, 이어 전반 12분 손흥민이 직접 골망을 흔들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공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자신의 리그 5호골을 터뜨렸다. 2분 뒤에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데얀 쿨루세프스키의 득점을 이끌어냈다. 전반 25분과 전반 추가시간에는 파페 마타르 사르, 매디슨의 추가골을 도왔다.
2도움을 추가한 손흥민은 구단 도움 역사를 새로 썼다. 68번째 도움을 올려 대런 앤더튼(67도움)을 넘어 구단 역대 최다 어시스트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손흥민은 새 기록보다는 트로피를 얻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경기 후 '스퍼스플레이'와 인터뷰에서 "이 클럽을 위해 이룬 성과가 매우 자랑스럽지만 여전히 배가 고프다. 항상 발전하고 싶다. 한 가지를 트로피로 바꿀 수 있다면 분명 이런 것일 거다. 클럽도 팬도 모두가 받을 자격이 있다.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4개의 트로피를 노려볼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컵과 FA컵이다. 리그에서는 산술적으로는 우승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이미 1위 리버풀과 승점차는 13점이다. 리버풀의 오랫동안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에 토트넘이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가능성은 높지 않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리그컵이다. 토트넘은 지난 리그컵 16강전에서 맨시티를 2-1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오는 20일 열리는 8강 상대는 최근 후벵 아모림 감독 선임 후 분위기를 반전한 맨체스터유나이티드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홈에서 맨유를 상대로 4강 진출을 노린다.
손흥민은 이제 상승세를 탈 때다. 올 시즌 초반 부상과 체력 문제로 인해 일정하게 경기를 뛰지 못했고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경기를 통해 몸 상태가 100%에 가까워졌다는 걸 알렸다. 토트넘이 트로피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손흥민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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