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체포 명단 직접 썼나?… 여인형 "사석서 '문제 있다' 언급"

윤 대통령, 체포 명단 직접 썼나?… 여인형 "사석서 '문제 있다' 언급"

머니S 2024-12-18 16:2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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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당시 체포 명단에 포함된 인원 중 일부를 평소 사석에서도 문제 있는 사람이라고 언급한 사실이 확인됐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당시 체포 명단에 올랐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모습.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당시 체포 명단에 포함된 인원 중 일부를 평소 사석에서도 문제 있는 사람이라고 언급한 사실이 확인됐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당시 체포 명단에 올랐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모습.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당시 체포 명단에 포함된 인원 중 일부를 사석에서 '문제 있는 사람'이라고 언급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다.

18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여인형 국군 방첩사령관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이 평소 사석에서 (체포 명단에 있는 사람들을) 문제가 있다고 얘기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체포 명단을 윤 대통령이 직접 작성했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여 전 사령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휘를 받아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방첩사 요원들을 보낸 혐의를 받는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등 주요 인사 14명을 체포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 여 전 사령관은 검찰 조사에서 김 전 장관으로부터 주요 인사 체포 지시와 선거관리위원회 서버 확보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고 윤 대통령이 계엄 당시 비화폰(보완 휴대전화)으로 두차례 전화해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냐"며 상황 파악을 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김 전 장관과 여 전 사령관 등 군 관계자들과 함께 비상계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여 사령관도 윤 대통령에게 "어려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건 비상조치(계엄령)밖에 없지 않으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또 여 전 사령관으로부터 김 전 장관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 계엄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다만 여 전 사령관은 지난 6월쯤 윤 대통령에게 "계엄은 전시에나 하는 것이고 군인들이 옛날과 달라 안 받아들일 것"이라는 취지로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김 전 장관에겐 최근까지도 비상계엄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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