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신문선 교수가 19일 출마 기자회견을 진행할 정몽규 축구협회장에게 7가지 질문을 던졌다.
18일 신 교수는 보도자료를 통해 “내일 정 회장이 대중 앞에 등장한다. 축구협회장 4선에 도전하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자리에 나선다고 한다”라며 기자회견장에서 정 회장에게 던져야 할 7가지 질문을 제시했다.
이번 축구협회장 선거는 3파전 양상이 예상된다. 가장 먼저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 출마를 공식화했다. 정 회장도 29일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을 통해 “후보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현재는 4연임을 위한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도 통과했다. 이달 3일에는 신 교수가 후보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정 회장이 후보 출마 의지를 드러낸 건 보름 이상 지났지만, 공식 기자회견은 오는 19일 열린다. 상기한 스포츠공정위 연임 자격 심의 가결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11일 열린 스포츠공정위 결과에 따라 정 회장은 4선 도전이 가능하게 됐고,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신 교수가 정 회장 기자회견에 앞서 보도자료를 배포한 건 정 회장이 지금껏 공식석상에서 질문에 알맞은 답변을 내놓은 경우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신 교수는 “정 회장은 축구협회가 행정적 무능과 부패, 성적부진 등으로 위기에 몰리면 밤안개처럼 사라진다. 철저한 보안 속에 숨어서 지내다가 국민과 축구계 분위기를 살핀 뒤 슬며시 시상식과 같은 행사장에 나타나 ‘동문서답’으로 논점을 흐린다”라며 정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말할 내용은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과 행정부 쇄신으로 요약될 거라 예측했다.
이어 “정 회장은 축구를 ‘불량품 브랜드’로 만든 책임에서 자유스럽지 못하다. 정 회장의 집행부는 공정이 상실된 행정과 무능과 꼼수가 넘쳐나는 행정으로 이미 불량품을 만드는 공장이라는 국민적 심판을 받았다”라며 “축구협회 행정의 사유화와 적절하지 못한 예산의 집행, 공정을 상실한 행정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거듭 요구한다”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기자회견에서 ‘유체이탈 화법’식 질의응답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정 회장에게 묻는 7가지 질문을 정리했다. 정 회장이 해당 내용에 대해 답변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그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1. 55대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정 후보는 스스로 출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2.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연임, 자신의 4연임 길을 터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가 정말 공정했는가.
3. 축구협회에 내려진 정부의 27개 비위 사실에 대해 인정하는가.
4. 위르겐 클린스만과 홍명보 감독 선임과정의 절차적 정당성 문제에 대해 자신의 책임이 없다고 지금도 생각하는가.
5. 부적절한 사면조치와 축구종합센터 건립 보조금 허위신청 등 비위가 드러나 추후 당선이 되더라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해임까지 가능한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가 요구되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6. 축구협회의 큰 손실이 된 클린스만 감독 위약금의 책임 주체는 축구협회인가 아니면 정 회장인가.
7. 축구협회장 후보 3인토론을 할 생각이 있는가.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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