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이슬 기자】 지난해 반도체 경기 위축 등의 영향으로 국내 기업의 순이익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기업활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의 총매출액은 3203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 줄었다. 기업 총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3.2%) 이후 3년 만에 감소세다.
업종별로는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이 전년대비 2.5% 줄었고, 운수·창고업과 전기가스업에서도 매출액이 각각 12.2%, 9.7% 줄었다.
이에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국내 기업의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도 감소했다. 지난해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50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3.6%(46조6000억원) 줄었다. 전년대비 37.1% 줄어든 2019년(101조7000억)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93조9000억)에서 순이익이 전년대비 27조7000억원으로 크게 감소했고, 운수 ·창고업과 건설업도 각각 순이익이 15조7000억원, 6조1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80조원으로 전년대비 8.8% 증가했다. 제조업의 연구개발비는 73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9.0%, 기업당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조사대상 기업 중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은 6117개로, 전년 대비 0.7% 줄었다. 국외 자회사의 진출지역은 아시아가 6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북미·중남미(21.3%), 유럽(11.7%) 순이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활용하는 기업 수는 2665개로 전년대비 35.9% 증가했다. 관련 기술 비중은 클라우드(24.8%)가 가장 많았고, 빅데이터(18.0%), 인공지능(16.5%), 사물인터넷(12.7%)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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